[전자신문] 산토리니 골목에 ‘아버지 유골’ 뿌리고 노래까지…영상 퍼지자 그리스 분노 ‘폭발’

영국 관광객, 주택가 돌며 유골 산포
“당장 벌금 물려야” 비난 쇄도
그리스 유명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영국인 관광객이 골목길을 누비며 유골을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 사진=소셜미디어(SNS) 캡처
그리스 유명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영국인 관광객이 골목길을 누비며 유골을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 사진=소셜미디어(SNS) 캡처
그리스의 대표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영국인 관광객이 아버지의 유골을 골목길 곳곳에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 관광객 일행이 산토리니 북부 오이아 지구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유골을 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일행은 밥 말리의 1977년 히트곡 ‘쓰리 리틀 버즈’를 흥얼거리며 주택가 골목 곳곳에 고인의 유골을 뿌렸다.

고인은 생전에 자신의 유골을 산토리니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SNS에 처음 게시된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주민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그리스 네티즌은 “영국에서도 이런 행동은 정상적이지 않으며 법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전염성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골이라면 심각한 위생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즉각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현행법에 따르면 유골 산포는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유골은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주거지역과 떨어진 야외 장소, 또는 허가된 해역 등에서만 뿌릴 수 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리스 당국이 해당 관광객에게 실제 제재를 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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