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전신 97% 화상·50번 수술에도…배드민턴 인생 꿈꾸는 中 '작은 전사' 화제 1 전신의 97%에 달하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중국의 한 소년이 극심한 통증과 재활의 고통 속에서도 배드민턴 선수를 향한 꿈을 이어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진=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2/news-p.v1.20260602.055686301e6841039231154075ace653_P1.png)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자란 12세 소년 쉬안쉬안의 이야기를 전했다. ‘작은 전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는 6년 전 가족이 운영하던 소규모 국숫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온몸의 97%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가족 가운데 가장 중상을 입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50회가 넘는 수술을 견뎌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상적인 피부 조직은 겨드랑이 아래와 목 뒤 일부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성장 과정에서도 흉터 조직이 계속해서 형성되면서 그는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약 두 달 간격으로 흉터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 전신 97% 화상·50번 수술에도…배드민턴 인생 꿈꾸는 中 '작은 전사' 화제 2 전신의 97%에 달하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중국의 한 소년이 극심한 통증과 재활의 고통 속에서도 배드민턴 선수를 향한 꿈을 이어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진=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2/news-p.v1.20260602.7227b925ebb04fb1b8f701dba7aaf4ea_P1.png)
쉬안쉬안은 온라인으로 린단의 경기를 반복해서 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어머니는 그가 혼자 배드민턴을 연습하는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영상이 중국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의 둥지옹 감독에게 전달됐다.
둥 감독은 쉬안쉬안과 그의 여동생을 장 코치에게 연결해 주었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과 무료 지도를 지원했다. 그러나 쉬안쉬안은 피부의 탄력 대부분을 잃은 상태라 다른 선수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팔을 뻗는 것이 쉽지 않았고, 셔틀콕을 따라가다 넘어지는 경우도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그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일주일에 5~6일, 하루 3시간 이상 꾸준히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 코치는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머지않아 세계 정상급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린단은 응원의 영상을 보내는 한편, 배드민턴 유니폼과 운동화를 선물했다. 이후 지난 5월 22일, 쉬안쉬안은 지난에서 열린 ‘린단컵 배드민턴 오픈’ 기자회견 자리에서 직접 우상과 만남을 가졌다.
린단은 그에게 사인 사진과 맞춤 제작된 티셔츠를 건네며 ‘작은 전사’라고 불렀다. 또한 “내가 보기에는 너의 흉터가 가장 값진 메달처럼 느껴진다”며 “이미 가장 힘든 싸움을 이겨낸 만큼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두 사람은 이후 친선 경기도 함께 진행했으며, 경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즐겁게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응원과 감동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12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강한 의지를 지녔다. 마치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난 불사조 같다”고 전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훗날 패럴림픽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