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우주기업 상장 광풍…140년 된 은광도 뉴욕증시 달궜다

은광 회사 상장 첫날 27% 급등…월가 IPO 과열 경고음
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상장 대기…거품 논란 재점화
뉴욕증권거래소 선샤인실버마이닝 상장 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선샤인실버마이닝 상장 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140년 역사의 미국 은광 운영회사가 상장 첫날 급등하며 공모주 시장 과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내 유서 깊은 은광을 보유한 광물기업 선샤인실버마이닝앤드리파이닝(SSMR)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첫 거래일 공모가 대비 27% 급등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SSMR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19억달러를 인정받았으며 약 2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선샤인 광산에서 은 채굴을 재개할 계획이다.

선샤인 광산은 1884년 발견된 이후 미국 최대 은 생산지 중 하나로 성장한 곳이다. 다만 1972년 갱도 화재로 광부 9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1980년대 초 은 가격 급락으로 생산이 중단됐으며 재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다가 2010년 억만장자 투자자 토머스 캐플런이 이끄는 투자회사 일렉트럼그룹이 파산 경매를 통해 소유권을 확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SMR의 상장은 수년 만에 가장 뜨거워진 미국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IPO 시장 과열 현상을 경계하는 시선도 나온다. 2000년 닷컴버블 직전에도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며 투자 열기가 과도하게 높아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달 중순 기업공개를 통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도 최근 미국 증권당국에 상장 신청서 초안을 비공개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인정받았으며 상장 후에는 이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역시 아직 상장 절차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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