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크립토퀵서치] 전통 금융권과 거래소의 동맹, 이유는?
2026년 06월 05일
[IT동아 한만혁 기자]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의 동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죠. 그런데 전통 금융권이 거래소와 손잡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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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권의 거래소 품기
지난 5월 15일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6.55%에 해당하는 228만 4000주를 약 1조 33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 5월 20일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두나무 주식 136만 1050주를 약 5978억 원에 추가 취득했습니다. 두나무 지분율을 기존 5.94%에서 9.84%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5월 28일에는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 금융 및 IT 기업이 두나무 지분 4.0%를 6128억 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 2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최대 주주 NXC(넥슨 지주회사)와 SK플래닛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코빗 주식 2691만 주를 약 1335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인수가 완료되면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율은 92.06%가 됩니다. 단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위원회 인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주주로 합류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29일 코인원 지분 약 20%를 취득하는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거래소 OKX와 함께 공동 3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습니다.
![[IT 동아] [크립토퀵서치] 전통 금융권과 거래소의 동맹, 이유는? 2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동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출처=셔터스톡](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5/87b03521dbc6446f-thumbnail-1920x1080-70.jpg)
디지털 금융 대응 역량 강화 위해 맞손
전통 금융권이 거래소와 잇따라 손을 잡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래 시장 선점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을 보면 기존 자산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스테이블코인, STO(토큰증권),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죠. 이에 발맞춰 디지털자산 제도화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금융 시장이 열릴 경우 거래소는 기존 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에 전통 금융권은 새로운 디지털 금융 시장에 뒤처지지 않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리 거래소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규제 환경에 대한 대비도 가능합니다. 현행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완료해야 합니다. VASP 신고를 위해서는 국내 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제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구축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야 하죠. 이에 전통 금융사는 디지털자산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VASP 신고를 완료하고 운영 인프라를 갖춘 거래소와 제휴하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디지털자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거래소가 이미 확보한 이용자 기반과 거래 인프라를 통해 디지털자산 고객층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전통 금융권이 거래소와 손을 잡는 이유입니다.
![[IT 동아] [크립토퀵서치] 전통 금융권과 거래소의 동맹, 이유는? 3 거래 서비스 품질 및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셔터스톡](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5/72bfcde9de3c4c5d-thumbnail-1920x1080-70.jpg)
거래 서비스 품질 및 신뢰도 향상 효과 기대
전통 금융권과 거래소의 결합은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거래 서비스의 품질 및 신뢰도가 향상될 것입니다. 전통 금융권의 자본력과 내부통제 체계,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거래소에 접목되면 유동성, 보안 수준, 이용자 보호 체계 등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통 금융권과 연계된 다양한 투자 상품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현물 ETF가 도입되면 증권사 계좌만으로도 디지털자산 투자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전통 자산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디지털자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은 더욱 향상되겠죠.
물론 전통 금융권과 결합했다고 해서 투자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한 경쟁으로 고위험 상품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이나 신규 서비스에 현혹되지 말고, 규제 준수 여부나 자산 보관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투자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통 금융권과 거래소의 협력으로 서비스 변경이 생길 수도 있으니 거래소의 공지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전통 금융권과 거래소의 동맹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권은 새로운 디지털 금융 시대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거래소는 전통 금융권의 자본력과 내부통제 체계를 통해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협력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 논의가 속도를 내고, 그 위에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이 건강하게 융합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하루빨리 열리길 기대해 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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