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소상공인 정책금융, ‘AI 자동심사’ 도입한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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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정책대출 심사에 인공지능(AI) 도입이 추진된다. 신용점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마이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업종 정보 등 다양한 비재무 데이터를 종합해 새로운 심사모형을 만든다. 정책금융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AI 심사’ 체계 전환이 시작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AI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의사결정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AI를 활용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심사모형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책자금 심사는 신용평가와 현장실사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대표자 신용정보와 사업성 평가 등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했다. 하지만 업력이나 담보, 신용점수가 부족한 소상공인은 실제 상환 능력이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도 정책대출을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심사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부도확률(PD)을 산출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청자가 입력한 정보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신용정보, 공공기관 데이터 API 등을 결합해 상환 가능성을 분석한다. 업종별 경기지수와 폐업률 같은 외부 변수까지 반영해 심사 기준을 보정한다.

소상공인 정책대출 심사 체계 변화
소상공인 정책대출 심사 체계 변화
특히 현장심사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한다. 현장실사를 가야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 수년간 축적된 만큼, 이를 보정치 형태로 AI 모델에 반영해 데이터 기반 심사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단순 매출이나 신용등급뿐 아니라 사업 운영 안정성과 업종 특성, 상환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신용취약 소상공인과 창업·성장·재도약 단계별 지원 대상 등을 표본으로 AI 심사모형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정책금융 분야의 ‘대안신용평가’ 실험 성격을 갖고 있다. 비재무 데이터와 업종 특성까지 분석해 잠재력을 평가하려는 시도다. 공단은 신용취약 소상공인과 창업·성장·재도약 단계별 지원 대상 등을 표본으로 AI 심사모형을 구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향후 정책금융 심사 체계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금융권 대출 심사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던 비재무 데이터를 정책금융이 적극 도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대안신용평가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비재무 데이터를 학습한 AI 평가모형의 신뢰성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검증되면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결국 최종 심사는 사람이 담당하지만,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놓쳤던 사각지대를 보완해 심사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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