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기획]SKT·네이버, 엔비디아와 인프라 동맹으로 'AI 팩토리' 구축…AI 토큰 지속 생산 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8/news-p.v1.20260608.a31b569608334bab85109bb837a139a9_P1.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그동안의 협력이 주로 메모리였다면 앞으로는 그룹 차원으로 높여 아시아 최대 미래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엔비디아 AI 인프라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한 AI 팩토리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저장에 국한됐다면, AI 팩토리는 AI 연산의 핵심 자원인 토큰을 지속 생산하는 지능 공장이다.
황 CEO는 “세계적으로 AI 팩토리를 원하는 수요가 많지만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팹(Fab)이 필요한 것처럼 AI도 AI 팹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이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7년 한국에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다. 대상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 향후에는 AI 팩토리를 GW급 규모로 확대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 클라우드파트너(NCP) 프로그램에도 합류한다.
양사는 하드웨어 역량의 결합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아키텍처 공동 R&D에도 나선다. 이를 위한 공동 협의체도 구성한다. 전력 에너지와 칩 효율성 문제를 타개하고 컴퓨팅과 통신망을 결합한 ‘풀스택 AI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AI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 사옥에서 황 CEO와 만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확정했다. 네이버는 자사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 삼아 내년 상반기 55㎿를 시작으로 2028년 200㎿ 규모로 인프라를 단계별 확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소버린 AI 수요가 높은 유럽 및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엔비디아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AI 팩토리 구축 동맹은 한국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의 표준을 함께 설계하는 ‘핵심 R&D 파트너’로 격상됐다는 의미다. SK그룹은 반도체 역량과 통신망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네이버는 소버린 AI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확장성에 승부수를 던졌다.
황 CEO는 “AI 팩토리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엔진이며 첨단 메모리는 그 성능의 핵심”이라며 “이번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AI 인프라 구축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