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사회 빛내는 화이트해커 될래요”…세계 무대 누비는 18세 보안 천재 영남이공대 강준호 학생

“어릴 때부터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영남이공대학교 사이버보안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강준호 학생이 입학 첫해부터 국제 해킹방어대회 우승과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해킹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남이공대학교 사이버보안과 1학년 강준호 학생.
세계적인 해킹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남이공대학교 사이버보안과 1학년 강준호 학생.
강준호 학생은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서부대학교(UVT)가 주최한 국제 해킹방어대회 ‘CTF’에서 소속팀 Rubiyalab과 함께 논AI 트랙 1위, AI 트랙 2위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해킹대회인 ‘DEF CON CTF 2026’ 예선에서 Jinddabi’s 팀원으로 참가, 전 세계 686개 팀 가운데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가 사이버보안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었다. 컴퓨터 기술과 보안 분야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정보보안에 흥미를 느꼈고, 해킹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화이트해커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해 컴퓨터 관련 특성화고 스마트보안솔루션과에 진학해 전공 역량을 쌓았고, 대학 역시 사이버보안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를 선택한 것은 실무 중심 교육과 다양한 프로젝트, COSS 혁신융합대학 사업 등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강준호 학생이 국제 해킹방어대회 우승 후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준호 학생이 국제 해킹방어대회 우승 후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실제로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는 실무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입학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꼽았다. 약 4개월간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 실제 보안 환경과 유사한 공격·방어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보안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고, 학우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했다.

학과 교수진의 적극적인 지원 역시 큰 힘이 됐다. 세계적인 해킹방어대회인 코드게이트(Codegate) 참가를 준비하던 당시 팀 구성이 어려워 출전이 무산될 상황이었지만, 지도교수가 졸업생 선배들과의 연결을 도와주며 대회 참가 기회를 마련해줬다는 것이다.

영남이공대가 참여하고 있는 COSS 혁신융합대학 사업도 그의 전공 역량 향상에 큰 보탬이 됐다. COSS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사이버보안 분야 5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 교육 체계다. 학생들은 소속 대학을 넘어 다양한 전문 강의를 수강하며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학습할 수 있다.

강준호 학생은 “국내외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협업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경험을 쌓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다”라면서 “전공 수업을 통한 이론 학습과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각종 대회 참가를 병행하며 실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졸업 후에는 해킹 기술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이트해커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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