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비타민C 부족하면 뇌가 쪼그라든다?…치매 발생 가능성 높아져

비타민 C 부족이 노년기 뇌 건강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비타민 C 부족이 노년기 뇌 건강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비타민C 부족이 노년기 뇌 건강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일본 하로사키대학교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체내 비타민C 농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자 2000여명의 건강 정보와 뇌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C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참가자들은 사고력, 언어 능력, 의사결정 등에 관여하는 회색질의 부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억과 자기 인식, 상상력 등에 관련된 뇌 영역 간 연결성도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도모히로 신타쿠 박사는 “비타민C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의 구조가 더 잘 유지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C 부족이 노년기 뇌 건강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비타민 C 부족이 노년기 뇌 건강 악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특별한 과제를 수행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 신경망으로, 기억 회상이나 자기 성찰 같은 정신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매 환자에게서는 이 신경망의 기능 저하가 자주 관찰된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항산화 작용이 뇌세포 손상을 줄여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타쿠 박사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습관이 고령층의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인지 능력 감소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 형태로 진행된 만큼 비타민C 부족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보다 정확한 결론을 위해서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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