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더 강하게 타격” 트럼프는 협박하고…“이란, IAEA 핵사찰단 수용” 밴스는 협상하고 1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2/news-p.v1.20260622.fcbd6b0e5ea54012b01e0c00b31b015a_P1.jpg)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이 IAEA 검사관들을 다시 자국으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 대표를 맡은 밴스 부통령은 지난 20일 스위스에서 이란 대표단과 만나 무박 2이 1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그는 “어제는 매우 좋은 날이었고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이는 미국 국민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보장 △해협 운영을 위한 조정 메커니즘 구축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지역 충돌 방지 등 네 가지 핵심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그는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해결하고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려 했다”며 “현재 해협은 개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과 레바논 휴전 상황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협력 체계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불가피한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상황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바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주둔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와 레바논의 주권이 모두 보호되기를 원한다”며 “이스라엘은 레바논 영토를 차지할 의도가 없다고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병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헤즈볼라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핵 문제에서는 IAEA 사찰단 복귀가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IAEA 사찰단은 과거 이란 핵합의(JCPOA)에 따라 활동해왔지만,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 정부가 사찰단 접근을 제한해 왔다.
밴스 부통령은 “사찰단 복귀는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오늘 중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시작 80분 만에 한 차례 중단되며 파행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 측은 최종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정 조건 아래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상에 참여한 제러드 쿠슈너는 미국산 대두·밀·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에 자금을 사용하고 테러 자금으로의 전용을 금지하는 조건을 전제로 동결 자산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향후 60일 동안 세부 기술 협상을 진행해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은 “최종 합의는 집을 짓는 것과 같지만 우리는 아직 기초를 세운 단계”라면서도 “성공적인 합의를 위한 토대는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