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텍사스서 '벌통' 실린 트레일러 전복…'수백만마리' 꿀벌 주택가로 쏟아져 1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전복 사고. 안에 실린 벌통에서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주변 지역으로 탈출했다.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23/news-p.v1.20260623.c1380236f01f4502b77d0d49ff13f4fc_P1.png)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텍사스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약 400개의 벌통을 운반하던 대형 세미트레일러가 좁은 골목길을 돌던 중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벌통들이 대거 파손되면서 내부에 있던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일제히 인근 주택가로 탈출했다.
사고 직후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 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한편, 안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벌이 탈출했으니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벌에 쏘이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인근 양봉업체 서너 곳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트레일러에서 벌통을 내리고 최대한 많은 벌집을 수습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양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 충격과 여왕벌의 생존 여부 등에 따라 전체 408개 벌통 중 약 4분의 1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어 큰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역 사육사들이 길 잃은 벌들을 모으기 위해 포획 상자를 설치했으나, 탈출한 벌들이 현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는 대규모 양봉업체들이 농작물 수분과 꿀 생산을 위해 개화 시기에 맞춰 벌통을 싣고 전국 각지로 이동하는 일이 흔하게 이루어진다. 지난 4월에도 테네시주 녹스빌 인근 고속도로에서 꿀벌을 실은 트럭 관련 사고가 발생해 교통이 정체된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