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의문의 79세 자산가’ 정체는?…백악관, 트럼프 비만치료제 임상설 강력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실험 단계의 임상용 비만 치료제를 특혜 투약받았다는 소문이 확산하자 백악관이 이를 강력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최근 미국 보건전문 매체 스탯(STAT)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최근 심각한 건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실험적 치료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인도적 사용’ 제도를 통해 한 79세 남성에게 ‘레타트루티드(retatrutide)’의 투약을 승인했다.

해당 환자는 난치성 비만과 함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고혈압 등을 동반해 지난 4월 미 국립보건원(NIH) 고위 임상의를 통해 투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이례적으로 해당 요청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정계 안팎에서는 이 ‘의문의 환자’가 유력한 인맥을 가진 고위층 인사, 즉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급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80세가 됐다.

의혹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신청서는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홍보 책임자 역시 해당 매체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백악관 신속대응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 측은 개별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위고비’나 ‘오젬픽’ 같은 유명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손에 잦은 멍과 붕대가 포착되면서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재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최고령 대통령으로, 주치의인 션 바바벨라 박사는 “심장과 폐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양호하며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발표했으나, 이례적으로 잦은 전문의 검진과 중간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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