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I 전환기, 한인 과학기술인 지혜 모여 혁신 이끈다”…세계한인과기인대회 막올라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과학기술을 진흥한다는 같은 진동수를 공유하고 있고, 작은 진동이 모여 거대한 울림으로 증폭됩니다. 이번 행사가 지식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한인이 지닌 전문성이 어우러지는 공명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의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개회사를 낭독했다.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의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개회사를 낭독했다.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20여개국에서 모인 약 1000명의 한인 과학기술인은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의제를 발굴한다.

세계한인과기인대회는 국내외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과학기술 혁신과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신설됐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초연구·바이오헬스·농업 등 분야에서 기술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기술 패권 시대의 과학기술 외교, 글로벌 인재 순환,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 등에도 AI 시대에 걸맞은 정책을 도출한다.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 보안·정보보호 연구소 단장이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인류를 이롭게 하는 데이터 과학'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 보안·정보보호 연구소 단장이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인류를 이롭게 하는 데이터 과학’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회 기조연설을 맡은 차미영 독일 막스플랑크 보안·정보보호 연구소 단장은 차별 조장과 가짜뉴스를 통한 사회 분열 등 AI로 인한 부작용 극복을 위한 연구 흐름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매개변수(파라미터) 메커니즘 해석 연구는 수조개에 달하는 파라미터 중 입력값에 따라 변화하는 파라미터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 AI를 채용 절차에 도입하면 피부색에 따라 평가가 좌우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피부색이 영향을 미치는 파라미터를 찾으면 이를 조정해 개선할 수 있다.

차 단장은 우주위성으로 개도국 내 슬럼가 위치와 규모를 주기적으로 촬영함으로써 사회문제를 과학기술과 결합해 극복하려는 시도도 공유했다. AI가 가짜뉴스에 개입하며 사회 혼란을 더 키우는 데 대해서는 추적·극복 연구 투자 강화와 처벌 구조 확립 등을 강조했다.

차 단장은 “지금은 AI가 어떻게 인류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라면서 “국가와 기업 등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장기적 보상을 설계해야 가짜뉴스나 환경오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AI 대전환기, 글로벌 석학이 바라보는 과학기술 어젠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AI 대전환기, 글로벌 석학이 바라보는 과학기술 어젠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서혜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스트라스부르대 연구교수, 김기환 기초과학연구원(IBS) 트랩이온 양자과학연구단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배순민 삼성SDS 상무가 글로벌 AI 시대 과학기술의 미래, 연구 협력, 산업 변화, 차세대 인재 양성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8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 시상,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특별강연, 세계한인여성과학기술인 포럼, 대중 강연 등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대전환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협력의 범위는 국경을 넘어 확장되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한인 과학기술인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한인 과학기술인들이 한국과 세계 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서 글로벌 연구협력과 인재 순환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성장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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