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전닉스 취업하러 호남가겠냐” 물었더니…청년들 “지방? 그냥은 못가”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17/news-p.v1.20260717.2eb9be41e45d4a1fbbbe05575b8d136f_P1.png)
직무 양질의 일자리 마련돼면 ‘고려 80%’
정부·기업 대규모 투자에도 영향 안받아
진학사 캐치가 취업준비생 12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 취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 취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1%, 없다는 응답은 49%로 팽팽하게 갈렸다.
지방 취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취업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 같아서’가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가 해당 지역에 있어서'(17%), ‘지역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16%), ‘가족·지인이 지방에 있어서'(11%),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방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부족이었다. 응답자의 26%가 ‘원하는 직무·업종의 일자리가 부족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문화·생활 인프라 부족(23%), 가족·친구와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부담(20%), 교통 불편(12%), 타지 생활 부담(10%), 커리어 성장 및 이직 기회 제한(8%)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라는 조건이 붙자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원하는 직무의 양질의 일자리가 지방에 생긴다면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80%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응답(20%)을 크게 웃돌았다. 청년들이 지방 자체를 기피하기보다 직무 적합성과 경력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방 취업을 고려할 수 있는 최소 연봉 수준으로는 ‘4000만~5000만원 미만’이 26%로 가장 많았고, ‘5000만~6000만원 미만’이 21%로 뒤를 이었다.
정부와 기업의 지방 투자 발표가 실제 취업 선택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도 있었다. 최근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9%,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20%로 약 80%가 관련 내용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투자가 지방 취업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39%에 그쳤고, ‘큰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41%로 더 많았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청년들은 취업지를 선택할 때 일자리뿐 아니라 생활환경과 향후 커리어까지 함께 고려한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함께 교통, 주거, 문화 인프라가 갖춰져야 지역 인재 유입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