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최대 실적' 반도체 고점론 걷어낸 TSMC…“메모리 기업이 부럽다?” 1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17/news-p.v1.20260717.d4e9e81660794673be668e5a4e3ca119_P1.png)
TSMC는 16일 2분기 순이익이 706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2704억 대만달러로 36.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6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AI 반도체가 포함된 고성능컴퓨팅(HPC) 부문이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TSMC는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30% 이상’에서 ‘4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했고, 설비투자도 기존 520억~560억 달러에서 600억~640억 달러로 확대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는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단기 실적을 넘어 2027년 이후 AI 반도체 수요까지 고려한 투자라는 점에서 AI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한국 경쟁자 중 한 곳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어 부럽다”면서도 “파운드리 산업에는 지름길이 없으며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AI 반도체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모리 업계의 높은 수익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웨이 회장은 “메모리 기업의 매출총이익률 86%가 부럽다. 우리도 68%가 아니라 86%가 됐으면 행복하겠다”고 말해, AI 수요 확대에도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이 메모리 업체보다 낮은 현실을 에둘러 표현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TSMC의 호실적이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국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 차익실현 매물 등이 겹치며 동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주가 조정과 별개로 TSMC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AI 반도체와 관련 밸류체인의 중장기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