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SK하이닉스, 분기 최대 실적 기록…AI 둔화 우려에도 40조원 '승부수' 1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6/news-p.v1.20260726.64d77bfef5e740e4bdccd03dba28e752_P2.jpg)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배, 6배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증권사 컨센서스 매출 83조9194억원, 영업이익 64조6941억원을 밑돌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인 76%를 기록했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보다 약 30%, 낸드는 50% 중반 상승했다. 출하량도 D램은 한 자릿수 후반, 낸드는 10% 중반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에이전트와 서비스 확산으로 HBM 뿐만 아니라 서버용 D램과 eSSD까지 메모리 전 영역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시장 수요 증가율은 D램 20% 중반, 낸드 10% 후반으로 내다봤다.
박준덕 D램 마케팅담당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 수요와 제품 믹스 변화를 고려하면 HBM4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상승이 혼합 ASP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출하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함께 나타나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HBM4는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해 하반기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HBM4E는 상반기 주요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마쳤으며, 321단 낸드 생산능력도 연말까지 국내 생산능력의 5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40조원 후반 규모로 예상했다.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초 용인 1기 팹 생산능력을 신속하게 확대해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생산능력 확대는 확인된 수요에 기반해 탄력적으로 이뤄질 것인 만큼, 중장기 투자 확대 계획이 곧바로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