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배민, 라이더 PASS 본인인증 도입…무자격 라이더 차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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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이 오는 12일부터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PASS(패스) 본인인증을 의무화한다. 90일마다 재인증을 요구, 타인 명의를 도용·거래해 배달 업무를 하는 무자격 라이더를 차단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트 라이더와 제3자 물류 서비스 배민커넥트비즈 협력사에 PASS 본인인증 절차를 적용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본인인증은 모든 배민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다. 신규 라이더는 면허 등록 등 모든 사전단계 완료 후 PASS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그로부터 90일이 지나면 재인증을 거친다. 기존 라이더는 가입일 기준 90일 뒤 인증한다. PASS는 통신 3사가 공동 운영하는 본인확인 서비스로, 사용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인증해야 한다.

라이더의 타인 계정 도용·거래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민에서 배달하려면 라이더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된 계정만 있으면 된다. 가입 후 추가적인 본인인증 절차가 없었다. 타인의 계정으로도 배민 라이더가 될 수 있었던 셈이다.

무자격 라이더가 빈틈을 파고들었다. 법무부는 올해 1~5월 ‘외국인 불법 배달 라이더’ 집중 단속을 실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734명과 배달 영업점 16곳을 적발했다. 지난해 1년간 적발된 67명보다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 현행법상 국내 체류 외국인은 거주(F-2), 영주(F-5), 결혼이민(F-6) 비자가 없으면 배달업을 할 수 없다. 법무부는 무자격 라이더가 어떤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배민 역시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다.

배달의민족 제3자 물류 서비스 배민커넥트비즈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근 발송된 문자메시지 기반 AI 생성 이미지.
배달의민족 제3자 물류 서비스 배민커넥트비즈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근 발송된 문자메시지 기반 AI 생성 이미지.
이번 조치는 노사 단체교섭이 계기가 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지난 6월 우아한청년들과 단체교섭에서 본인인증 강화를 요구했다. 당시 노사는 본인인증 강화를 위한 PASS 인증 추가에 합의했다.

절차 도입 후에는 배민 내 타인 계정 도용·거래 라이더의 상당수가 걸러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배민 외 배달 플랫폼들도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해야 배달 생태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 역시 명의대여·도용 금지를 강조하고 있다. 배달 협력사에 명의도용 금지 공문을 발송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입 후 정기적인 라이더 본인인증 절차 도입은 아직이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앱 가입 후 본인인증 절차가 없는 점을 이용한 무자격 라이더의 타인 명의도용·거래 문제는 업계의 해묵은 문제였다”면서 “배민을 시작으로 주요 배달 플랫폼이 라이더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해 배달 시장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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