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식당서 밥 먹으려면 벗고 먹어라”…몰카 공포에 '스마트 안경' 찬밥 신세 1 메타 스마트 안경. 사진=메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07/news-p.v1.20260807.118ad106bb084be1bab1b9d798ba8a54_P1.png)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의 유명 식당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 ‘알링턴’, ‘더 파크’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자 제러미 킹은 녹화 기능이 있는 스마트 안경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국 대형 펍 체인 웨더스푼스도 동의 없이 손님이나 직원을 촬영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규정을 스마트 안경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회원제 클럽 소호하우스와 공연장 운영업체 ATG시어터스 역시 필요할 경우 착용자에게 안경을 벗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가 대응에 나선 것은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안경은 일반 안경 형태에 카메라와 마이크, AI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로, 시장을 주도하는 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안경은 착용한 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어 주변 사람이 녹화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논란이다. BBC는 지난 5월 런던의 한 쇼핑몰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남성에게 촬영당한 뒤 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삭제 대가로 금전을 요구받은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다.
메타는 촬영 시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LED 표시등이 작동하며 이용자가 이를 끌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표시등을 가리거나 훼손하려 할 경우 카메라 기능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일부 업장들은 기기의 자체 보호 기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스마트 안경에도 기존 촬영 금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AI 스마트 안경이 일상 속 웨어러블 기기로 확산되면서 편의성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