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李대통령 “친일 재산 환수…산업 혁신 성과로 새로운 광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광복절을 맞아 인공지능(AI) 혁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또 하나의 광복’으로 규정하고 국가 역량의 전면적인 재배치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철저히 환수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지원에 활용하는 한편, 남북 간 포용적 평화 공존과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을 토대로 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지난 6월 2일 ‘친일재산귀속법’이 공포된 만큼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부당 축적했던 재산을 조사·환수해 역사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면서 “국가에 귀속된 친일 재산을 더욱 책임 있게 관리해 그 재원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온전히 쓰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들을 더 각별하게 예우하고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포상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독립운동의 가치가 우리의 일상에 더 깊이 뿌리 내리도록 국내외 독립운동 기념 시설을 적극 조성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의 발자취를 반드시 미래세대에 더 널리 전하겠다”고 했다.

“잘못된 역사의 유산을 바로잡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명예와 삶을 지켜내는 일에 국가가 가진 온 역량을 투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혁명을 또 다른 새로운 광복으로 규정한 뒤 독립-산업화-민주화-미래산업 성장을 축으로 한 역사를 이어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의 빛, 산업화의 빛, 민주화의 빛을 밝혀 온 우리에게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새로운 광복이 필요하다”면서 문명사적 대전환과 국제질서의 대격변 앞에서 우리는 불가능을 헤아리는 대신 가능성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 모든 나라가 협력하고 싶은 나라,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우리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하고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 우리의 마음속 희미해졌던 꿈과 희망을 반드시 되살려내겠다. 대한민국의 성장 거점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가며 누구든 어디서나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그 결실을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 고루 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혁신의 성과와 미래 성장의 기회가 곳곳으로 고루 퍼져 나갈 때 우리의 담대한 비전은 국민의 삶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비추며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키워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청년 소외 현상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두터운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어내겠다. 독립에 대한 열망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향한 열정이, 그 시대 청년들을 새로운 나라의 주역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의 청년들이 내일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평화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을 언급한 뒤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 서로가 인식과 규범, 제도에서부터 적대성을 하나씩 줄여 나가야 한다”며 “남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 앉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정적 평화 공존과 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와 확전 방지를 위한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이 선택이 아닌 의무인 것처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역시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해내는 것으로 시작하겠다”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지혜를 모아 우리 공동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의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두 나라 국민 간의 굳건한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란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오늘까지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있다. 한일관계의 역사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토대로 미래를 함께 열고자 했던 노력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한층 두터운 신뢰 위에서,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가깝고도 또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 통합도 강조했다. 국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모든 세력·계층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함께 품은 꿈은 그 크기가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고 희망을 향한 공통된 의지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낸다”면서 우리 안의 장벽부터 허물어 가야 한다. 차이가 적대가 되어선 안 되고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 세계 경제의 지형이 뒤바뀌는 국가대항전 앞에서 국민과 정부, 중앙과 지방,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원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생각과 이해관계가 아무리 달라도 우리와 미래세대가 살아갈 나라는 하나다. 국민주권정부부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공동의 해답을 찾고 경쟁하면서도 국가의 미래 앞에서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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