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연 1억6000만원”…美 유학가서 집안 망하자 한 일은? 1 가족파산으로 미국서 개인 요리사로 변신한 중국인 유학생. 사진출처 = 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14/news-p.v1.20260814.022c6592769a488c9687d2151fcda576_P1.png)
美서 ‘개인 가정 요리’ 서비스 수요 주목
中서 요리 배우고 돌아와 중국계 부유층 공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 출신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뉴욕 필름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맨해튼에 살며 영화감독을 꿈꿨다. 사업을 하던 부모는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고, A씨는 경제적 어려움 없이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졸업 후 상황이 달라졌다. A씨의 아버지는 가족이 파산했다고 알리며 중국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A씨는 귀국 대신 미국에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로 했다.
그는 차를 팔고 살던 아파트를 나온 뒤 친구 집을 전전했다. 운동화를 되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가사 도우미로 취직했지만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장 평균 임금의 절반 정도를 받는 데 그쳤다. 이 경험은 A씨가 새로운 직업을 찾는 계기가 됐다.
A씨는 혼자 생활하면서 익힌 요리 실력을 직업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가정 요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업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 어려운 바쁜 가정과 사생활을 지키면서 정통 중국 요리를 원하는 중국계 부유층 가정 등이 주요 고객층이었다.
그는 요리 기술을 익히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 쓰촨 요리와 광둥 요리 10가지를 배운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고객을 찾았다. 이후 기존 고객들의 소개가 이어지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A씨는 50~60가구를 대상으로 요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요리는 시간당 40달러를 받고, 개인 연회는 시간당 68~80달러를 받는다. 연간 수입은 11만86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고객들과 교류할 기회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생활 방식과 부를 축적한 과정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성취감은 오래 지속된다”며 “삶의 어려움과 피로를 견디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