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BTS 보이콧에 꼬리 내린 그래미… ‘아시안 팝’ 부문 재검토 착수

BTS가 지난달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BTS가 지난달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BTS(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 이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 예정이던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재검토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일부 아티스트들이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의 음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변화에 발맞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오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부터 K-팝, J-팝, C-팝 등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아시아 음악을 주요 부문(제너럴 필드)에서 exclusion(배제)하고 별도 범주로 격리하려는 ‘유리천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며 내년 시상식 출품을 전면 거부하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메이슨 CEO는 당시 장르 부문 출품과 본상 심사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며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은 진화되지 않았다.

보이콧 여파가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아시안 팝 부문 재편 및 시상 부문 개발 절차 개편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메이슨 CEO를 비롯한 수뇌부는 하이브를 포함해 K-팝, J-팝, C-팝, 인도 음악 등 아시아 대중음악계 주요 레이블 및 아티스트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체 이사회와 후보선정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부문에 대한 별도 자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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