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스타트업-ing] 인포플라 “N2SF발 고등급 보안 영역 시장 정조준”
2026년 08월 20일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각종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첨단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단순히 질문에 답변만 하는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비즈니스 현대화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이런 최신 기술을 제대로 도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각종 규제를 준수해야 하고 보안을 중시하는 공공기관에서 이런 경우가 많았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인포플라 "N2SF발 고등급 보안 영역 시장 정조준" 1 외부 클라우드와 분리된 상태에서 온프레미스로 구동하는 고등급 보안 영역의 개념도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8/20/752a54a2c8d54c49-thumbnail-1920x1080-70.jpg)
상당수의 최신 AI 기술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된다. 보안 때문에 외부망과의 연결이 극히 조심스러운 기관 입장에선 이것이 큰 난관이었다. 최신 기술 기반의 업무 혁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보안이다.
그동안 한국 공공기관 보안을 지탱해온 원칙은 단순했다.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망분리’다. 외부 위협을 원천 차단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클라우드나 생성형 AI 같은 신기술을 업무에 들여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원칙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1일, 기존 ‘국가 정보보안 기본지침’을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으로 개정하며 획일적 망분리 조항을 삭제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것이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 망 보안체계(N2SF, 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다. 업무 정보를 기밀(C)·민감(S)·공개(O) 3개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서로 다른 보안 통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국정원은 2024년 다층보안체계(MLS) 로드맵을 처음 공개한 뒤 지난해 가이드라인 초안을 거쳐, 올해 정식 지침에 이를 반영했다.
파장이 미치는 범위는 공공·행정기관에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강도 높은 망분리 규제를 받아온 국방·군 영역과 금융권까지, 데이터 중심 보안 전환의 흐름이 함께 확산되고 있다. 다만 모든 기관에 일괄 적용되는 전환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어서, 실제 전환 속도는 기관별 인프라와 예산 여건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N2SF 전환의 취지는 분명하다. 클라우드·생성형 AI 같은 신기술을, 그동안 막혀 있던 업무 환경에 들여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공백이 남는다. 기밀(C)·민감(S) 등급 영역은 데이터가 기관의 통제 경계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원칙이 여전히 유지되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AI 에이전트는 추론이나 데이터 검색을 위해 정보를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구조여서, 이 고등급 영역에는 진입하기 어렵다. AI 도입의 문은 열렸지만, 정작 가장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는 쓸 수 있는 AI가 마땅치 않은 셈이다.
이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읽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AI 시장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빅테크와 대기업의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N2SF로 고등급 보안 영역이라는 조건이 새로 생기면서, 오히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솔루션, 틈새 솔루션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인포플라, 온프레미스 기반 솔루션으로 고등급 보안 영역 정조준
AI 기반 업무 자동화 기술 전문 기업인 ‘인포플라(Infofla, 대표 최인묵)’도 이러한 공백을 겨냥하고 있다. 인포플라의 AI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셀토(Selto)’는 고객사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되어 동작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이다. 문서 분석, 화면 기반 업무 처리, 과거 데이터 검색 등 모든 처리가 기관 네트워크 안에서 완결되며,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이런 구조는 N2SF 고등급 영역이 요구하는 ‘데이터 외부 반출 차단’ 조건을 아키텍처 차원에서부터 충족한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인포플라 "N2SF발 고등급 보안 영역 시장 정조준" 2 셀토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 출처=인포플라](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8/20/7421187ee0f14afa-thumbnail-1920x1080-70.jpg)
이런 실효성은 이미 현장에서 확인된 바 있다. 정부는 2023년 ‘정부24’ 장애 사태 이후 각종 정부 사이트를 중요도에 따라 등급화하고, 특히 중요도가 높은 1등급 사이트는 장애 발생 시 120~150분 안에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세웠다. 모 정부 부처의 1등급 사이트는 이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인포플라의 VLAgent 기반 웹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해,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체계를 갖춘 바 있다. 셀토는 바로 이 VLAgent 엔진 위에서 구동되는 후속 업무 자동화 서비스다. 인포플라는 공공조달의 필수 관문인 GS(Good Software) 인증도 확보해둔 상태다.
최인묵 인포플라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인포플라의 자동화 솔루션은 이미 공공·행정기관 현장에 도입되어 실증을 거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 자동화의 실효성을 검증받았다”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N2SF 전환으로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국방·군 영역과 금융권까지 셀토의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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