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헬스케어픽] 진단부터 처방까지···AI, 의료 현장 깊숙이 파고든다
2026년 08월 20일
[IT동아 박귀임 기자] 헬스케어 산업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외 기업과 서비스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헬스케어픽은 신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부터 사업 확장에 나선 대기업, 그리고 주목할 만한 서비스까지 국경을 가리지 않고 헬스케어 업계의 소식을 전합니다.
UHS, 톡스페이스 인수 완료···정신건강 서비스 통합 나선다
![[IT 동아] [헬스케어픽] 진단부터 처방까지···AI, 의료 현장 깊숙이 파고든다 1 UHS가 톡스페이스 인수를 최종 완료했습니다 / 출처=UHS](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8/20/c1e317c566314674-thumbnail-1920x1080-70.jpg)
미국 최대 병원 그룹 중 하나인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Universal Health Services, UHS)가 비대면 정신건강 플랫폼 톡스페이스(Talkspace) 인수를 최종 완료했습니다. 지난 3월 인수 계획이 발표된 지 5개월 만인데, 필요한 규제 승인과 거래 종결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절차를 마무리지었습니다.
UHS는 8월 17일 자사 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톡스페이스 인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UHS는 자사가 보유한 380여 개 입원 행동건강 시설과 외래 진료 네트워크에 6000명 규모의 면허 의료진을 갖춘 톡스페이스의 비대면 상담·치료·정신과 진료 서비스를 더하게 됐습니다. UHS 측은 이에 대해 “미국 최초의 통합 행동건강 서비스 체계”라고 표현했습니다.
UHS와 톡스페이스가 강조하는 핵심은 ‘연속성’입니다. 그동안 비대면 상담과 입원·외래 치료는 사실상 분리된 영역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환자가 상태 변화에 따라 다른 형태의 치료가 필요해지면 별도의 의료기관을 찾아 다시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UHS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통합으로 환자가 증상의 경중에 따라 비대면 상담에서 외래 프로그램, 위기 개입, 입원 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조직 안에서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크 D. 밀러 UHS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이용하기 쉽고 진료 환경 간 연계가 잘 이뤄지는 시스템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라며 “톡스페이스의 합류로 필요한 시점과 장소, 방식에 맞춰 진료와 연결될 수 있는 역량이 확대됐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인수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톡스페이스가 최근 선보인 AI 기반 정신건강 가이드 ‘티(Tee)’입니다. 미국 건강보험 정보의 이전 및 책임에 관한 법률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이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실시간 지원과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정기 진료 사이사이의 보조 도구 또는 독립적인 지원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톡스페이스 측에 따르면 티는 18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임상 정보 기반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대형 병원 그룹의 정식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AI 정신건강 도구가 편입됐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AI가 규제 준수를 전제로 임상 워크플로 안에 자리잡아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톡스페이스는 현재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에서 건강보험, 고용주, 종업원지원프로그램(EAP), 학교, 정부 기관 등을 통해 2억 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비 부담 방식의 이용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UHS의 병원 네트워크와 보험 상품, 의료진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환자 유입 경로 자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UHS는 연매출 약 174억 달러(2025년 기준), 직원 10만 1500여 명, 40개 주와 아일랜드·영국을 포함한 지역에서 급성기 병원 30곳과 행동건강 시설 380여 곳을 운영하는 포춘 500대 기업입니다.
존 R. 코헨 톡스페이스 CEO는 “UHS와의 결합으로 양질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한다는 창립 초기부터의 사명을 앞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라면서 “비대면·외래·입원 진료를 하나로 묶은 전국적 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UHS가 함께 공개한 위험 요인 공시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관건은 앞으로의 통합 과정입니다. UHS 측은 핵심 인력 유지 실패 가능성, 톡스페이스 의료진 또는 지불기관과의 관계 유지 실패 가능성,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질과 비용 등을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스타트업 문화를 지닌 조직이 대형 병원 그룹 체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핵심 임상·기술 인력의 이탈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이번 인수의 실질적 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는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파트너사에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통합 작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에이닥, 미국 12개 병원과 손잡았다 ‘진단 AI 컨소시엄 결성’
![[IT 동아] [헬스케어픽] 진단부터 처방까지···AI, 의료 현장 깊숙이 파고든다 2 에이닥이 미국 12개 대형 병원 시스템과 진단 AI 컨소시엄을 결성했습니다 / 출처=에이닥](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8/20/750801407cdb4e23-thumbnail-1920x1080-70.jpg)
글로벌 임상 AI 기업 에이닥(Aidoc)이 미국 12개 대형 병원 시스템과 손잡고 ‘진단 AI 컨소시엄(Diagnostic AI Consortium)’을 결성했다고 8월 11일 밝혔습니다. 진단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가 이를 감당할 의사 수를 앞지르는 상황 속에서 진단 AI를 활용해 진단의 안전성·품질·속도를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근거와 거버넌스 노하우를 의료계 전반과 공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진단 AI 컨소시엄 참여 기관은 어드보케이트 헬스, 시더스-사이나이 헬스 시스템, 하트포드 헬스케어, 휴스턴 메소디스트, 머시,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 노스웰 헬스, 노스웨스턴 메디슨, 서터 헬스, 플로리다대 헬스, 클리블랜드 유니버시티 병원, 웰스팬 헬스 등 12곳으로 이들이 매년 진료하는 환자는 약 2000만 명에 달합니다. 에이닥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계속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번 컨소시엄 결성 배경에는 방사선과를 비롯한 진단 인력의 구조적 부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비 L. 나이먼 보건정책연구소(이하 나이먼 연구소)에 따르면 외래 영상 검사의 판독 소요 시간은 2014년에서 202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동시에 방사선과 전문의는 2020년 이후 이전보다 50% 더 높은 비율로 업계를 이탈하고 있습니다. 나이먼 연구소는 별도의 대응이 없다면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한 영상 검사 수요 증가가 신규 인력 유입 속도를 앞질러 이 같은 인력난이 205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이닥은 이번 컨소시엄이 AI가 산업 전반에서 가능성을 빠르게 넓혀가는 시점에 출범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진단 영역은 근본적으로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일반적인 AI와 달리, 진단 AI는 영상 검사·병리·검사실 데이터·의무기록 전반에서 미묘한 임상적 신호를 포착해 의사가 질병을 더 일찍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에이닥 측은 진단이 놓치거나 지연될 때마다 환자의 예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임상적 의사결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엄격히 검증되었으며 FDA 승인을 받고 측정 가능한 환자 예후 개선을 목표로 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AI 성능이 환자군·의료기관·스캐너 종류에 따른 드리프트(성능 저하)와 편향 없이 유지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지만, 이는 AI 업계 전반에서도 아직 드문 규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엘라드 왈라흐 에이닥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업계는 AI에서 속도와 안전을 상반된 가치로 여겨왔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빠르게 움직이고 파괴하라’는 방식과 의료계의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라’는 원칙이 그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컨소시엄은 ‘반복적으로, 그리고 함께’라는 원칙 위에서 옳은 방식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합니다”라면서 “미국 최고 수준의 12개 의료 시스템이 진단 AI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공통 기준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이를 확장할 자격을 얻는 방법이며 모든 환자에 대해 촬영부터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에이닥의 메시지는 생성형 AI 전반에 대한 신뢰성 논란 속에서 의료 AI가 일반 소비자용 AI와는 다른 검증·규율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이닥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어느 한 병원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컨소시엄이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컨소시엄은 다양한 의료 시스템에 걸쳐 진단의 안전성·품질·속도를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규율을 대규모로 입증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고 밝혔습니다.
컨소시엄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사례를 먼저 처리하고 판독을 가속화하며, 위중한 결과를 더 신속히 전달해 실제 임상 현장의 환자 흐름을 개선하는 차세대 AI 기반 진단 워크플로를 공동 설계합니다. 또 참여 기관 전반에 걸친 안전성·품질·속도 개선 효과를 측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효과가 입증된 방식을 컨소시엄 내외의 어떤 병원이든 도입할 수 있는 공동 실행·거버넌스 지침으로 전환하는 것도 진행합니다.
제프리 A. 플락스 하트포드 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진단 AI 컨소시엄을 통한)이번 협력은 혁신을 통해 의료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줍니다”라며 “AI는 임상의에게 더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뒷받침함으로써 진료의 질과 안전성,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에이닥이 컨소시엄에 단순한 AI 모델이 아니라 기술 인프라 전반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에이닥은 자사의 임상 AI 파운데이션 모델 ‘케어(CARE)’와 기업용 AI 운영체제 ‘aiOS’를 통해 컨소시엄의 배포, 워크플로 통합, 배포 후 모니터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aiOS는 에이닥 자체 솔루션은 물론 서드파티 솔루션까지 포함해 다수의 FDA 승인 AI를 중앙집중형 운영 계층에서 배포·관리·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에이닥 측 설명입니다. 다만 컨소시엄의 기술 기반이 케어와 aiOS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이번 협력이 에이닥의 시장 지위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이닥은 현재 전 세계 약 2000개 병원에서 AI를 가동하며 연간 6000만 건의 환자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운영 경험이 단일 의료기관은 갖추기 어려운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의 기술적 기반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에이닥 측에 따르면 컨소시엄의 연구 결과가 자사와 고객사는 물론 규제 당국, 의학회, 자체 프로그램을 구축 중인 다른 병원 등 업계 전반에서 이미 진행 중인 노력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컨소시엄은 2027년 중 초기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컨소시엄은 진단 AI가 개별 병원 단위의 국소적 도입 사례를 넘어 다수의 대형 병원이 공동으로 평가·거버넌스 표준을 만들어가는 산업 차원의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힘스앤허스, 신규 앱 공개 “맞춤형 지원·의료진 연결”
![[IT 동아] [헬스케어픽] 진단부터 처방까지···AI, 의료 현장 깊숙이 파고든다 3 힘스앤허스가 신규 앱 허스를 공개했습니다 / 출처=힘스앤허스](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8/20/0c54274e62614a13-thumbnail-1920x1080-70.jpg)
건강·웰니스 플랫폼 힘스앤허스(Hims & Hers)가 8월 6일 여성 고객이 담당 의료진, 케어팀, AI와 하나의 연속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구축한 지능형 케어 경험을 담은 신규 앱 ‘허스(Hers)’을 공개했습니다.
힘스앤허스 측은 허스에 대해 “AI를 치료 과정의 주변부가 아닌 중심에 배치한 사상 최초의 시도”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허스의 체중 감량 회원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됩니다. 또 개인 맞춤형 가이드와 진행 상황에 대한 실시간 관심, 목표 달성을 향한 지속적인 동기 부여 등도 제공합니다.
모 엘셰나위 힘스앤허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부분의 의료 분야 AI는 환자 치료 과정과는 별개로 작동합니다”라며 “AI는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담당 의사·치료 계획·치료 과정과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는 환자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허스 앱의 새로운 경험은 치료 과정의 모든 단계에 AI를 접목했습니다. 각 여성의 치료 계획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임상적 판단이 필요할 때는 의료진을 연결해 줍니다. 여러 단계로 나뉜 치료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대화처럼 진행되는 의료 서비스 역사상 최초의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의료 서비스 역사상 최초’라는 표현은 힘스앤허스 측의 자체 평가입니다. AI와 임상 서비스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원격의료 플랫폼에서 진행 중인 만큼 실제 차별점이 무엇인지는 서비스 출시 이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스 앱에 대해 힘스앤허스가 강조하는 부분은 AI·의료진·케어팀이 하나의 대화 안에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고객이 매 접점마다 건강 이력을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치료의 맥락이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힘스앤허스 측에 따르면 이같은 AI 기반 경험을 향후 남성 대상 서비스인 힘스(Hims) 앱과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연결된 경험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스앤허스는 체중 감량 회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허스 스마트 체중계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해당 체중계는 허스 앱과 직접 연결돼 체중 및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진행 상황 데이터를 자동으로 동기화합니다. 고객이 기록한 실시간 데이터는 담당 의료진, 케어팀, AI에게 모두 공유돼 필요한 순간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힘스앤허스 측은 이를 통해 고객이 목표 달성 과정의 중요한 순간마다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이 동의(옵트인)할 경우 플랫폼은 목표·복용 약물·치료 과정의 정확한 단계를 기억해 AI, 의료진, 케어팀 중 필요에 맞는 주체로부터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양·수면·생활습관 관련 지원도 함께 제공합니다. 특히 AI의 응답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가 아니라 체중 감량 전문의들과 함께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힘스앤허스 측은 이를 두고 해당 서비스가 획일적이지 않은 전문가 주도형 개인화 경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시카 셰퍼드 허스 최고의료책임자(CMO)이자 박사는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의료 분야에서 늘 뒷전이었습니다. 임상시험에 가장 늦게 포함됐고 최신 치료법 혜택도, 혁신의 수혜도 가장 늦게 누렸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제 바뀝니다. 여성들은 마침내 자신을 중심으로 설계된 지능형 케어 경험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체중 감량에 있어서는 진료 예약 사이에 여성이 받는 임상적 관리와 생활습관 가이드, 지원이 치료 자체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여성을 위한 의료가 원래 갖췄어야 할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메시지는 힘스앤허스가 이번 AI 기능을 여성 대상 서비스인 허스에 먼저 적용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여성 체중 감량 시장에서 먼저 신뢰와 차별화를 확보한 후 이를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단계적 전략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힘스앤허스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이번 시스템이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에 두도록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의료진에게는 AI가 환자의 맥락, 복용 약물 이력, 치료 세부사항을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의료진이 임상적 판단을 내리고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면서 약을 처방하고 눈앞의 환자를 치료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입니다. 의료진은 고객의 건강 이력과 이미 공유된 정보를 파악한 상태로 대화에 합류하기 때문에 고객이 다시 설명하거나 맥락을 잃는 일이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대해 힘스앤허스는 “AI는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 판단은 언제나 임상의가 내립니다”라고 요약했습니다. GLP-1 처방을 핵심으로 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인 만큼 AI가 임상 판단이나 처방 결정을 대신한다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힘스앤허스의 허스 앱 출시는 원격의료 플랫폼 간 경쟁이 처방 편의성이나 약가 경쟁을 넘어 AI를 활용해 진료와 진료 사이의 공백을 얼마나 촘촘히 채우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IT 동아]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