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140개 中企 라스베이거스 집결…K-뷰티·소비재로 美시장 공략

국내 중소기업 140여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해 북미와 중남미 소비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뷰티·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K-소비재가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SD Market Week 2026’에서 ‘K-Goods Fair’ 개막식을 열고 국내 중소기업의 미주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140여개 중소기업이 150여개 부스를 꾸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컨소시엄사업 참여기업을 비롯해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상공인, 홈앤쇼핑 협력사와 서울·경기·경북·충북 등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해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선보였다.

개막식에는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과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 소니 비누야 네바다주 아웃리치 디렉터, 캐럴린 스프라우드 FORGE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네바다주와 라스베이거스시는 대규모 한국관 파견을 통한 한·미 비즈니스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황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관계자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SD Market Week 2026'의 'K-Goods Fair'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관계자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SD Market Week 2026’의 ‘K-Goods Fair’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미국 유통체인 빌즈 디파트먼트의 디렉터 엔젤은 “드라마와 K팝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한국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전시 기간 여러 제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뷰티프로의 바이어 미겔은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라며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K-뷰티 제품에 관심이 있고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우면 중남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샘플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시회 참가가 수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이번 한국관에 재참가한 서현영 스킨앤플러스 대표는 지난 3월 ASD 전시회 첫 참가 당시 중남미 바이어와 250만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서 대표는 “이번에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 북미 대형 유통망과의 계약을 통해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욱 신일특수금속 대표는 “과거 연락이 끊겼던 멕시코 바이어를 전시회에서 다시 만나 추가 계약 논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사전 온라인 미팅을 통해 전시 제품과 상담 전략을 준비한 만큼 기존 바이어뿐 아니라 신규 바이어와의 상담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K-뷰티와 K-푸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ASD 전시회 주최 측에서 한국 기업의 참가를 요청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이제 필수인 만큼 K-Goods Fair가 우리 중소기업이 북중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실질적인 수출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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