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자사 iOS 앱을 애플의 시각 검색 기능 ‘비주얼 인텔리전스’에 연결했다. 2024년 말 도입된 비주얼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카메라나 화면 속 사물·이미지를 인식해 검색하는 기능으로, 아이폰15 프로 계열과 아이폰16 이후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배달앱 가운데 비주얼 인텔리전스에 자사 앱을 연동한 것은 배민이 처음이다.
![[전자신문] 배민은 아이폰, 쿠팡이츠는 카톡…배달앱 '앱 밖 연동' 경쟁' 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15/news-p.v1.20260915.aa951c6a2aea417c8e86efffc138a850_P1.png)
배민 관계자는 “아이폰의 ‘비주얼 인텔리전스’가 카메라·액션 버튼·잠금화면·스크린샷 등 OS 기본 진입점으로 자리잡으면서 배민에서도 보고 있는 화면에서 곧바로 무언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기능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올라탄다. 쿠팡이츠는 카카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에이전트 간 연동(A2A) 첫 파트너로 선정됐다. 향후 연동이 완료되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대화 맥락에서 음식 주문 의도를 파악해 메뉴를 추천하면 쿠팡이츠와 연결해 주문·결제까지 채팅방 안에서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 배달앱 1·2위 경쟁의 무대가 앱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각각 2440만명, 1444만명이다. 2024년 8월과 비교하면 배민은 160만명 늘어난 반면 쿠팡이츠는 634만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MAU 격차도 1470만명에서 996만명으로 500만명 가까이 좁혀졌다. 무료배달·멤버십 등 앱 내 혜택·서비스 경쟁을 넘어,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머무는 외부 플랫폼을 누가 먼저 배달앱의 ‘입구’로 만드느냐가 양강 구도를 흔들 새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AI와 OS가 검색의 시작점이 되면서 배달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고도 주문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외부 플랫폼에서 자사 서비스가 먼저 선택될 수 있도록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새 이용자 확보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