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영상 339개 삭제”…'수익 창출' 비상 걸린 먹방 유튜버, 쯔양·히밥도? 1 유튜브 채널 '살빼조'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21/news-p.v1.20260921.be0e8f6077f146f5966269a1cf756381_P1.jpg)
이번 정책 변화의 핵심은 콘텐츠 평가 기준의 근본적인 이동에 있다. 개편된 기준은 크리에이터의 단순 제작 의도보다는 청소년 및 고위험군 시청자가 영상 속 표현이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모방할 위험이 있는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유튜브는 과도한 폭식 연출, 음식을 쌓아두는 행위, 섭식장애 연관 행동 등 유해성을 띨 수 있는 연출에 대해 광고 수익 창출을 전면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새로 올리는 영상뿐만 아니라 과거 축적된 수년 치 영상까지 전수 조사 대상에 포함해 소급 적용하면서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정책 강화의 여파는 크리에이터들의 실적 타격으로 즉각 나타나고 있다. 약 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살빼조’는 폭식 및 섭식장애 가이드라인 강화로 채널의 수익 창출이 정지되었으며, 기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영상 업로드마저 전면 중단하고 소속사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튜버 ‘미소’ 역시 유튜브로부터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와 수익 정지 안내를 받은 후, 채널 보호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제작해 온 영상 가운데 339개를 삭제해야 했다.
이처럼 소급 적용을 통한 강력한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지상파 방송에 진출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대형 크리에이터 채널들까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1,3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이나 172만 구독자의 히밥 등 대용량 먹방을 주력으로 삼아온 대형 채널들 역시 과거 영상에 대한 규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팬들과 관련 업계의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
‘Mukbang’이라는 단어로 고유명사화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어 온 먹방 콘텐츠 산업은 향후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 내 제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대용량·자극적 연출 방식에서 벗어나, 미식이나 소통 위주의 표현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콘텐츠 공급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