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23일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이하 AAS)’ 기술을 공개했다.
AAS는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한다. 고속 주행 시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해 차량 휠 주변에 발생하는 와류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전자신문] 현대차·기아, 전기차 공기역학 新기술 '액티브 에어 스커트' 개발 1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1/23/news-p.v1.20240123.8a4502c64d9d4186a4c31d145e04a267_P1.jpg)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바퀴 사이에 장착, 평상시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 저항보다 커지는 80㎞/h에서 작동하고 70㎞/h에서 다시 수납된다. 전개 속도와 수납 속도에 차이를 둔 이유는 특정 속도 구간에서 빈번한 작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AAS가 전면을 완전히 가리지 않고 타이어 앞쪽만 가린 것은 E-GMP 플랫폼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 플랫폼 바닥이 편평해 타이어 부분만 가리는 것이 공력 효과 개선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량 접지력을 향상하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전자신문] 현대차·기아, 전기차 공기역학 新기술 '액티브 에어 스커트' 개발 2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1/23/news-p.v1.20240123.ca47082d8d624d2696fc4db5aac30d56_P1.jpg)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내구성과 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신기술은 공력 성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통해 전기차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