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귀성길에 오르기 전, 이것만은 한 번 더…‘운전 체크리스트’
2026년 02월 13일
[IT동아 김동진 기자] 설 연휴 귀성길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출발 전 준비만큼은 늘 빠듯하다. 짐을 챙기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차량 점검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철 장거리 운전은 평소와 다른 변수들이 겹친다. 한파와 폭설, 장시간 정체, 잦은 정차와 재출발까지 더해지면 작은 관리 소홀도 불편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거리 운전을 앞둔 운전자들이 자주 놓치는 체크 포인트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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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10분 점검’ 필수…타이어·브레이크 중점 점검해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출발 전 ‘10분 점검’을 강조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10분 동안 무엇을 확인하느냐에 따라 귀성길의 피로도와 안전 수준은 크게 달라진다.
겨울철 도로는 생각보다 빠르게 상태가 변한다. 그늘진 커브나 터널 출입구, 새벽 시간대에는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타이어다. 공기압이 낮거나 마모도가 한계에 가까우면, 제동거리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타이어 홈 깊이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인다면 교체를 고려할 시점이다. 브레이크 역시 겨울철 염화칼슘에 노출되면 부식이 빨라지는 만큼, 소음이나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면,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문제 생기기 직전까지 조용한 배터리…셀프점검 필수
명절 귀성길에서 가장 곤란한 상황 중 하나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배터리 방전이다. 히터, 열선 시트, 내비게이션, 와이퍼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배터리 소모가 커진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 정차와 재출발을 반복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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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방전이 임박했을 때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전조등 불빛이 약하게 켜지는 등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배터리 잔량을 체크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보닛을 열어 배터리 인디케이터 색상을 확인하는 자가 진단 방법도 있다.
![[IT 동아] 귀성길에 오르기 전, 이것만은 한 번 더...‘운전 체크리스트’ 3 배터리 인디케이터 / 출처=삼성화재](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2/13/fc27814a3c5f4710-thumbnail-1920x1080-70.jpg)
배터리 상단에는 제품 상태를 확인 가능한 둥근 표시창인 인디케이터가 있다. 인디케이터 색상이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 필요, 백색이면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서 장기간 주차할 때는 2일~3일에 한 번쯤 시동을 걸어야 한다. 블랙박스와 같이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전용 보조 배터리를 설치하거나, 저전력 모드로 설정해 배터리 소모를 줄여야 한다.
귀성길에 나서기 전 시동이 평소보다 둔하지 않은지, 전조등 밝기가 일정한지, 파워윈도우 반응이 느려지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배터리는 소모품인 만큼 사용 기간이 2년~3년 이상이라면, 이상 증상이 없어도 한 번쯤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워셔액·와이퍼 점검…차량 고장 시 2차 사고 예방해야
눈이나 비가 섞인 노면에서는 시야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워셔액이 부족하거나 와이퍼 블레이드가 닳은 상태라면, 전방 시야가 흐릿해지고 피로도도 급격히 높아진다.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나거나, 물 자국이 남는다면 교체 시기다.
![[IT 동아] 귀성길에 오르기 전, 이것만은 한 번 더...‘운전 체크리스트’ 4 출처=한국도로교통공단](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2/13/5bb6facc992c4307-thumbnail-1920x1080-70.jpg)
전조등과 후미등 등 등화류 역시 한 번쯤 점등 상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명절 귀성길에는 교통량이 많아 작은 고장도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 이상으로 정차해야 할 경우, 무리하게 갓길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우선이다.
차량 화재 상황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보닛 쪽에서 연기나 불꽃이 보일 경우, 즉시 시동을 끄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대피해야 한다. 이때 보닛을 바로 여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를 미리 비치해 두면 초기 대응에 도움이 된다.
잠깐 세운 차, 방심하는 사이 과태료 돌아온다
귀성지나 여행지처럼 낯선 지역에서는 주차 기준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세운 차량이 단속 대상이 되는 경우는 명절마다 반복된다. 특히 전통시장이나 역 주변, 주거 밀집 지역에서는 주정차 기준이 평소보다 엄격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연휴처럼 이동이 잦은 기간에는 주차 가능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거나,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등의 수단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과태료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귀성길 준비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타이어와 배터리, 시야 확보 장치, 비상 상황 대응 요령만 한 번 점검해도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불안은 크게 줄어든다. “괜찮겠지”라는 생각 대신 “이건 확인했나?”를 떠올리는 10분이 연휴를 훨씬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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