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네이버 컬리N마트, 당일배송 품었다…쿠팡 이탈 고객 잡을까
2026년 02월 13일
[IT동아 김예지 기자] 네이버가 컬리와 손잡고 선보인 ‘컬리N마트’가 당일배송까지 시작한다. 네이버는 2월 9일부터 전날 오후 11시부터 당일 오후 3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자정 전에 배송하는 ‘당일배송(자정 샛별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 이탈 사태를 겪은 쿠팡에 맞서 네이버의 속도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IT 동아] 네이버 컬리N마트, 당일배송 품었다…쿠팡 이탈 고객 잡을까 1 네이버 컬리N마트가 당일배송을 시작한다 / 출처=네이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2/12/ffdd4fdaf9784cfa-thumbnail-1920x1080-70.jpg)
네이버, 빅브랜드와의 얼라이언스 전략
지난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한 컬리N마트는 네이버와 컬리의 강점을 결합한 통합 장보기 서비스다. 네이버는 컬리의 신선식품 배송 인프라를 제공받고, 컬리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 및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덕분에 사용자들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컬리N마트에서 컬리의 PB 상품 등 인기 품목을 함께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도 누렸다. 기존에는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받는 새벽배송을 제공해왔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자정 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당일배송 서비스는 컬리N마트는 물론 컬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우선 운영되며, 향후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컬리N마트, 5개월간 거래액 7배 성장
![[IT 동아] 네이버 컬리N마트, 당일배송 품었다…쿠팡 이탈 고객 잡을까 2 컬리N마트 이미지 / 출처=네이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2/12/0ff91940535a4a00-thumbnail-1920x1080-70.jpg)
컬리N마트의 출시 5개월간의 성과를 보면, 반짝 흥행에 그친 것이 아니라 충성 고객층을 두텁게 형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컬리N마트는 출시 이후 월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씩 상승했고, 지난 1월의 거래액은 오픈 초기 2025년 9월 대비 7배가 뛰었다고 밝혔다.
일등 공신은 초신선 식품의 경쟁력이다. 초기에는 밀키트나 간편식 위주였던 구매 품목이 달걀, 두부, 우유 등 신선도가 핵심인 필수 품목으로 확대되며 높은 재구매율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화장지, 세제, 칫솔, 치약 등 생필품(FMCG) 거래액도 지난해 9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컬리N마트의 재구매 사용자 비율은 60%로, 지난해 10월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사용자 10명 중 9명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컬리와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시장의 독보적 선두였던 쿠팡은 악재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고객 이탈의 여파로 이어졌다. 지난 10일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따르면, 전 직원이 내부 시스템 권한을 남용해 약 3367만 건의 계정 정보에 무단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IT 동아] 네이버 컬리N마트, 당일배송 품었다…쿠팡 이탈 고객 잡을까 3 지난해까지 쿠팡의 총 결제횟수는 네이버를 앞섰다 / 출처=와이즈앱·리테일](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2/12/0d432babbf794b16-thumbnail-1920x1080-70.jpg)
물론 쿠팡의 우위는 여전하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의 자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5년 쿠팡의 추정 결제금액은 66조 2109억 원으로, 주요 온라인 종합 쇼핑몰 리테일 브랜드 중 2025년 12월 총 결제횟수와 단독 결제율에서 쿠팡이 네이버를 앞섰다. 2026년 1월 기준 쿠팡의 월간 활성자 수(MAU)도 3318만 863명으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709만 명)의 4.7배에 달한다.
하지만 증감 추이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쿠팡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경우, 1월 한 달간 약 110만 명이 이탈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약 64만 명을 새로 확보했다. 종합몰 앱 순위에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G마켓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고객 흡수 전략 이어질까
최근 네이버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배송 및 장보기 혜택 쿠폰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초신선 식품 구매 고객 확보에 시동을 건 네이버는 앞으로도 멤버십 사용자를 중심으로 ‘단골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당일배송 강화도 쿠팡의 최대 강점인 ‘속도’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설을 맞아 연휴에도 N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N마트에서는 새벽배송이 가능한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선물세트 등을 큐레이션해 제공한다. 쿠팡 사고와 맞물려 네이버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커머스 판도가 변화될지 주목된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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