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리뷰] 노이즈 캔슬링·음질·디자인 모두 개선, 소니 WF-1000XM6

[IT동아 한만혁 기자] 소니가 무선 이어폰 ‘WF-1000XM6(이하 1000XM6)’를 출시했다. 2023년 WF-1000XM5(이하 1000XM5)를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번에는 새로 개발한 드라이버와 듀얼 프로세서 설계를 적용해 노이즈 캔슬링(ANC)과 음질을 강화하고, 이어버드와 케이스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전작도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 소니코리아의 설명이다.
소니 WF-1000XM6 / 출처=IT동아
소니 WF-1000XM6 / 출처=IT동아

고급스러운 디자인, 착용감·일체감 강화

1000XM6는 디자인부터 달라졌다. 이어버드의 경우 전작에 비해 좌우 두께가 약 11% 얇아졌다. 1000XM5의 경우 동글동글한 느낌이 많지만 1000XM6는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다. 귀에 닿는 부분은 유선형으로 제작했다. 편안한 착용감을 위함이다. 전작의 경우 터치패드 부분 외에는 유광 재질이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무광 재질로 바꿨다. 덕분에 깔끔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하면서 그립감도 개선됐다. 옆면에 있는 굴곡을 두어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꺼낼 때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
이어버드 무게는 6.5g으로 전작의 5.9g보다 0.6g 늘었지만, 얇아진 두께와 인체공학 설계 덕에 오래 착용해도 편하다. 또한 이어버드 내부에 통풍 구조를 새로 적용했다. 공기 흐름을 개선해 발소리나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이어팁은 전작과 동일한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팁으로, 4가지 크기를 기본 제공한다.
착용감을 높이고 일체감을 강조한 디자인 / 출처=IT동아
착용감을 높이고 일체감을 강조한 디자인 / 출처=IT동아
케이스는 타원기둥 형태로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이어버드와 같은 재질, 컬러를 적용한 덕에 디자인 일체감도 향상됐다. 앞뒷면이 평평하고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라 휴대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크기는 61.6×41.1×26.5mm이며, 무게는 47g으로 전작의 39g보다 8g 늘었다. 컬러는 플래티넘 실버, 블랙으로 출시됐다.
배터리 수명은 이어버드 기준 ANC를 켰을 때 최대 8시간, 끄면 최대 12시간이다. 고음질 코덱 LDAC을 활성화하면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5시간, 끈 상태에서 최대 5시간 30분이다. 이어버드 배터리 수명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케이스는 전작의 1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었다. 충전은 USB 타입C 단자와 Qi 방식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5분 충전으로 1시간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소니 WF-1000XM6 구성품 / 출처=IT동아
소니 WF-1000XM6 구성품 / 출처=IT동아

듀얼 프로세서·늘어난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향상

1000XM6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전작 대비 25% 향상됐다. 특히 대중교통이나 도로변, 카페 등 일상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고주파 영역의 소음 차단 성능을 개선했다. 이를 위해 소니는 새로 개발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e와 전작에 적용했던 통합 프로세서 V2를 조합한 듀얼 프로세서 구조, 전작 대비 2개 늘어난 8개의 외부 소음 감지 마이크를 적용했다.
듀얼 프로세서는 외부 소음을 감지하고 반대 파형을 생성해 소음을 줄인다. QN3e는 플래그십 헤드폰 WH-1000XM6에 적용한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3의 이어폰 버전으로, 8개의 마이크를 제어하고, V2 프로세서는 외부 소음과 착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처리한다. 이들 프로세서의 조합으로 이어팁과 귀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들어오는 소음까지 정확하게 취합하고 정교하게 처리한다.
듀얼 프로세서 구조를 적용하고 마이크를 늘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강화했다 / 출처=IT동아
듀얼 프로세서 구조를 적용하고 마이크를 늘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강화했다 / 출처=IT동아
1000XM6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착용하는 즉시 체감할 수 있다. 대중교통에서는 안내 방송이 거의 들리지 않고, 사무실에서는 기계식 키보드 소리가 사라진다. 번화가나 카페, 도로변에서는 말소리와 음악 소리, 자동차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점심시간 번화가의 한 카페에서 이어폰을 뺐다가 너무 시끄러워 깜짝 놀란 적이 있을 정도다. 한층 강화된 노이즈 캔슬링 덕에 어느 곳에 있든 듣고 있는 음악과 영상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주변 사운드 성능도 개선됐다.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인위적인 소리가 아니라 이어버드를 빼고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소리가 변형되거나 특정 영역이 부각되지 않아 거부감이 덜하다. 소음이 어느 방향에서 나는지도 명확히 분간할 수 있고, 상대방 말소리가 뭉개지지 않아 대화하기도 편하다. 마치 오픈형 이어폰을 착용한 것 같은 느낌이다. 마이크 수가 늘어나고 실시간 처리 능력이 향상된 만큼 주변 사운드 성능도 개선됐다는 것이 소니코리아의 설명이다.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등 전반적인 성능을 개선한 WF-1000XM6 / 출처=IT동아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등 전반적인 성능을 개선한 WF-1000XM6 / 출처=IT동아

새로운 드라이버와 부가 기능으로 음질 개선

소니는 새로 설계한 드라이버와 듀얼 프로세서 구조, 세계적인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1000XM6의 음질을 개선했다.
드라이버의 경우 전작과 같은 8.4mm로, 서로 다른 소재를 조합한 진동판을 적용했다.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한 주변부(엣지)는 깊고 몰입감 있는 저음을, 가볍고 견고한 소재로 제작한 가운데 부분(돔)은 또렷한 고음을 구현한다.
듀얼 프로세서 구조도 음질 개선에 일조한다. QN3e 프로세서 기반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 앰프는 사운드를 보다 선명하고 세밀하게 구현하고, V2 프로세서는 전작의 24비트보다 정밀한 32비트 신호 처리를 지원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음질 무선 오디오 코덱 LDAC,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음원을 복원하는 DSEE 익스트림, 개인 맞춤형 공간 오디오 기술 360 리얼리티 오디오 등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새로운 드라이버와 듀얼 프로세서 구조, 세계적인 엔지니어와 협업해 음질을 개선했다 / 출처=IT동아
새로운 드라이버와 듀얼 프로세서 구조, 세계적인 엔지니어와 협업해 음질을 개선했다 / 출처=IT동아
사운드 튜닝에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스털링 사운드의 랜디 메릴, 배터리 스튜디오의 크리스 게링거, 코스트 마스터링의 마이크 피아첸티니 등 그래미상 수상 및 후보 경력의 엔지니어들과 협업했다. 대중음악을 만드는 최전선의 전문가들과 함께한 만큼 트렌디한 대중음악을 충실하게 재현하도록 튜닝했다는 것이 소니코리아의 설명이다.
1000XM6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이런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출력이 높다. 같은 볼륨 레벨이어도 다른 이어폰보다 음량이 크다. 보컬이 앞에 나와 있어 가수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고, 풍부하고 강한 저음과 넓은 스테이지 덕에 생동감과 입체감이 살아난다. 대중음악과 팝 음악을 들을 때 좀 더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해상력이 좋아 각 음역의 사운드가 뭉개짐 없이 또렷하게 들린다. 다양한 악기가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구현한다. 현악기로 구성된 음악의 경우 하이파이 시스템에 견줄 만한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음질 면에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다.
다양한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다양한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다양한 부가 기능 지원, 편의성 향상

1000XM6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다양한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자동 재생, 장소나 활동에 맞춰 헤드폰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전화 수신 시 머리를 끄덕이거나 흔들어 통화하는 머리 제스처, 음성을 감지하면 주변 사운드 모드로 자동 변환하는 스피크투챗, 10개 사운드 채널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10밴드 이퀄라이저(EQ), 구글 제미나이와 연동 가능한 음성 제어, 두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 등을 지원한다.
청취 모드에는 배경음악 모드를 추가했다. 음악을 카페나 거실, 방에서 듣는 배경음처럼 볼륨을 줄이고 공간감을 높이는 기능이다. 장시간 음악을 들을 때 귀의 피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블루투스는 전작과 동일한 5.3 버전이지만, 안테나를 전작 대비 1.5배 키워 연결 안정성을 강화했다.
세부 설정이 가능한 소니 사운드 커넥트 앱 / 출처=IT동아
세부 설정이 가능한 소니 사운드 커넥트 앱 / 출처=IT동아
소니는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해 4개의 고감도 마이크와 골전도 센서, AI 빔포밍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경 소음을 걸러내고 사용자 목소리만 전달한다. 실제로 야외에서 걸으며 통화할 때는 걸음 소리나 주변 소음 없이 깨끗한 목소리를 전달한다. 하지만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는 주변 소음이 섞이거나 사용자 음성이 뭉개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목소리가 계속 뭉개지는 경우 전용 앱에서 ‘통화 중 음성 캡처’ 기능을 끄면 한결 또렷하게 전달된다.
1000XM6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전용 앱 ‘소니 사운드 커넥트’를 이용해야 한다. 앱에서는 배터리 잔량과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주변 소리 제어, 청취 모드, 이퀄라이저, 터치 기능 변경, 부가 기능 등 세부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에 대한 가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소니 WF-1000XM6 / 출처=IT동아
소니 WF-1000XM6 / 출처=IT동아
1000XM6는 출시가 기준 49만 9000원이다. 전작의 출시가 35만 9000원보다 14만 원 비싸다. 물론 글로벌 출시가도 인상됐다. 299.99달러보다 30달러 오른 329.99달러다. 여기에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출시가의 인상 폭이 더 커졌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하지만 그만큼 성능이 개선됐다. 듀얼 프로세서 구조와 늘어난 마이크 덕에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향상됐고, 새로운 드라이버와 세계 유명 엔지니어들의 협업으로 음질을 끌어올렸다. 새로운 디자인은 착용감과 편의성을 높인다. 더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더 좋은 음질을 원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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