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2025년 12월 15일
[IT동아 김영우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한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투자유치) 2차’ 행사가 12월 12일 서울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상상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예비창업패키지 및 초기창업패키지 수혜 기업들의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1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가 열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상상관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12/15/1b2bea6ab3a5421b-thumbnail-1920x1080-70.jpg)
이날 행사에는 정경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부단장, 이우진 서울테크노파크 팀장, 이성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술지주 팀장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 전문가들과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2 올해 성과를 전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정경희 부단장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12/15/b66a2b49a148483e-thumbnail-1920x1080-70.jpg)
행사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각 기관의 성과 공유로 시작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정경희 부단장은 단계별 지원 체계를 통해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밀도 높은 지원을 약속했으며, 서울테크노파크 이우진 팀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 제조 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소개했다. 또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술지주 이성경 팀장은 투자부터 회수까지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나노’ – 에어로졸 기술로 반도체 수율 잡는다
본격적인 IR 세션에서는 반도체, 로봇, 양자컴퓨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11개 유망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라 자사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는 ‘케이나노’, ‘옵티큐랩스’, ‘하모니게이트’ 등 딥테크(Deep-tech) 기반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3 AI 입자공학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결함 유발 입자 검출 시스템을 소개하는 ‘케이나노’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12/15/3d71b4c3b2db4a25-thumbnail-1920x1080-70.jpg)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케이나노(대표 곽동빈)’는 반도체 공정 내 결함을 유발하는 입자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반도체 미세 공정이 고도화됨에 따라 초순수나 공정 액체의 품질 관리가 수율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현우 케이나노 매니저는 “기존의 액체 파티클 카운터(LPC) 방식은 수중 기포로 인한 노이즈와 20나노미터(nm) 이하 입자 계측의 한계가 명확했다”며 “케이나노는 액체를 에어로졸(기체)화하여 분석하는 방식으로 기포 노이즈를 원천 제거하고, 1nm급 초미세 입자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이나노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입자 신호와 잔여물(NVR) 신호를 분리해내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췄다. 이미 삼성전자와 4차례의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반도체 공정 액체 모니터링 장비 양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티큐랩스’ – 양자컴퓨터의 핵심 부품, 전용 레이저 시스템 국산화
‘옵티큐랩스(대표 정성재)’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광학 기반 고안정성 레이저 시스템’을 소개했다. 현재 이온트랩(Ion Trap) 방식의 양자컴퓨터 개발사들은 전용 레이저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일반 상용 레이저를 복잡하게 개조해 사용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4 광학 기반 고안정 이온트랩형 양자컴퓨터 핵심 요소 부품을 소개하는 ‘옵티큐랩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12/15/84ef7074e0344598-thumbnail-1920x1080-70.jpg)
정성재 옵티큐랩스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큐비트(Qubit) 수가 늘어날수록 필요한 레이저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우리는 양자컴퓨터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 고안정성 레이저 시스템을 올인원 솔루션으로 제공하여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옵티큐랩스는 이미 경쟁사 대비 우수한 50kHz 수준의 좁은 선폭(Line width) 성능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양자컴퓨터 선도 기업인 퀀티넘(Quantinuum) 등의 벤더사 진입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모니게이트’ – AI가 걷는 법을 배우다, 능동형 로봇 의족
‘하모니게이트(대표 김정엽)’는 절단 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스마트 로봇 의족을 선보였다. 기존의 의족은 모터가 없는 수동형이 대부분이라 계단을 오르거나 비탈길을 갈 때 큰 불편함과 낙상 위험이 있었다.
![[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5 인체 모방 AI 기술이 적용된 사용자 적응형 스마트 로봇 의족을 소개하는 ‘하모니게이트’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12/15/3aeb3a937f684934-thumbnail-1920x1080-70.jpg)
김동준 하모니게이트 이사는 “무릎과 발목에 능동형 구동기(모터)를 내장하고, AI가 사용자의 보행 패턴과 주변 환경을 학습하여 자연스러운 걸음을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외산 로봇 의족 대비, 모듈화 설계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3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모니게이트는 국내 유통사 ‘서울의지’, 모터 전문 기업 ‘SPG’ 등과 협력해 내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유망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 투자자들 관심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IR에 참여했다. ‘포부(대표 고형선)’는 피크타임의 주문 폭주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음료를 병렬로 동시 제조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시스템을 소개했다. 레일 위를 움직이는 모바일 로봇들이 협업하여 20잔의 음료를 2분 내에 처리하는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티티엑스(대표 최동재)’는 주유소와 수소충전소 등 폭발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폭 터치 디스플레이 기반의 자동 결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복잡한 정유 업계의 이해관계를 뚫고 비전 AI를 활용해 차량과 운전자를 인식, 결제 과정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분야의 ‘올바른사람들(대표 박세진)’은 100% 천연 펄프와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한 물티슈와 포장재를 소개하며, 강화되는 글로벌 플라스틱 규제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했다. ‘아이작컨셉츠(대표 김태영)’는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를 위한 하이브리드 액체 냉각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콘텐츠 및 플랫폼 분야의 발표도 이어졌다. ‘하이퍼센트(대표 김주완)’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백룸(Backrooms)’ IP를 기반으로 한 공포 멀티플레이 게임의 성과와 확장성을 발표했고, ‘피플즈(대표 김범준)’는 누구나 쉽게 그림책을 만들 수 있는 AI 창작 솔루션 ‘드림 AI 스튜디오’로 교육 격차 해소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뮤지브(대표 정해민)’는 AI 작곡 툴에서의 실패 경험을 딛고, 일기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를 걸어 기록을 돕는 ‘트리거’ 서비스로의 피봇(사업 전환) 스토리를 진솔하게 공유해 응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메디센싱(대표 김성은)’은 소리를 통해 유아의 건강 상태나 홈캠의 사각지대를 분석하는 고도화된 사운드 AI 기술을 선보였다.
![[IT 동아] 서울과기대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 성료, 스타트업 11곳 '유니콘 도전장' 6 기업인들의 발표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문가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5/12/15/af9433caf8ec4ce6-thumbnail-1920x1080-70.jpg)
행사에 참석한 구원회 엔슬파트너스 대표는 총평을 통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업의 본질은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있다”며 “오늘 발표한 기업들이 고객의 니즈에 더 집중하여, 일론 머스크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큰 꿈을 꾸는 기업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2025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2차 행사를 통해 대학과 지역 사회, 그리고 투자 생태계가 어우러져 초기 창업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도모할 수 있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측은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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