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업스테이지, 다음ㆍ타임리ㆍ스튜디오 등 플랫폼 총동원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연다”
2026년 06월 16일
![[IT 동아] 업스테이지, 다음ㆍ타임리ㆍ스튜디오 등 플랫폼 총동원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연다” 1 업스테이지가 타임리, 다음을 활용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16/ffda97f54a0b4729-thumbnail-1920x1080-70.jpg)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6년 6월 16일, 업스테이지(Upstage)는 콘래드 호텔 서울(서울 여의도)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Upstage Company) 출범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이 대화(챗봇)형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업스테이지는 종합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업스테이지는 2026년 들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검색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AXZ를 인수한 데 이어 AI 플랫폼 기업 타임리까지 품에 안았다. 시장은 이를 자체 언어모델, 검색 포털,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결합해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신호로 해석했다.
![[IT 동아] 업스테이지, 다음ㆍ타임리ㆍ스튜디오 등 플랫폼 총동원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연다” 2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16/ad76ba68ca9649ab-thumbnail-1920x1080-70.jpg)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대한민국이 AI 사업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 하지만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업스테이지가 제대로 경쟁하려면 역량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제 AI를 잘 만드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챗의 시대는 끝났다” 에이전트 시대 진입 선언
김성훈 대표는 “챗(Chat)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에이전트로 일을 시키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AI 모델 라우팅 플랫폼 오픈 라우터(Open Router)의 토큰 사용량이 2026년 2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치솟았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급증의 배경은 두 가지다. 1월~2월에 집중 발표된 고성능 AI 모델들, 그리고 에이전트 AI 프레임워크의 등장이다. 모델이 답을 내놓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일을 실행하면서 토큰 소모량이 배로 뛰었다.
업스테이지가 에이전트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델의 지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김성훈 대표는 관련 수치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의 기반 오픈소스 모델인 솔라 오픈(Solar Open) 2 시험(Preview)판을 AI 평가 기관 인공 분석(Artificial Analysis)의 지능 지수(Intelligence Index)로 측정한 결과 44점이 나왔다는 것이다.
![[IT 동아] 업스테이지, 다음ㆍ타임리ㆍ스튜디오 등 플랫폼 총동원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연다” 3 김성훈 대표는 개발 중인 솔라 언어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16/e35fa22e6c394347-thumbnail-1920x1080-70.jpg)
인공 분석 지능 지수는 추론, 코딩, 일반 지식, 수학 등 7개 벤치마크 결과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다. 전 세계 200개 이상 모델을 평가하며 AI 성능 측정 분야에서 신뢰도 높은 척도 중 하나로 꼽힌다. 업스테이지의 이전 상용 모델 솔라 프로가 26점이었음을 감안하면 수개월 사이에 지능 수준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업스테이지 자료에 따르면 미스트랄(Mistral)은 39점, 코히어(Cohere)는 37점을 기록했다. 김성훈 대표는 모델 개발이 마무리되면 테스트 점수 45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스테이지는 6월 하순에 솔라 오픈 2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성훈 대표는 기업에서 자주 쓰는 업무 절차를 블록 형태로 조합해 활용하는 에이전트 서비스, 스튜디오(Studio)를 공개했다.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기업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의 재현성과 중간 과정의 설명 가능성이다. AI가 처리한 결과가 맞다 해도 ‘왜 이렇게 나왔는지’ 추적할 수 없다면 감사나 승인 절차를 통과하기 어렵다. 스튜디오는 자율형 에이전트 외에 절차형 에이전트를 더해 회사 규칙에 따라 자료를 생성하는 구조다. AI가 자료 처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문화와 관계를 이해하는 온톨로지 구조까지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흩어진 에이전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흩어진 에이전트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경험으로 결합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조직 구성원이 만든 챗봇, 템플릿, 에이전트를 조직 스토어에 올려 공유하면 개인의 AI 활용 경험이 조직 전체의 자산이 되고, 팀 단위 AI 경쟁력으로 쌓이는 선순환 생태계를 제안한 것이다.
AI는 배워야 쓴다는 인식이 강하다. 화면에 입력창만 달랑 떠 있으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타임리는 AI를 처음 경험하는 순간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타임리의 차별점은 멀티 대형언어모델(LLM) 통합 구조다. 12개 AI 기업의 70개 모델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을 갖췄다. 오픈AI GPT-4o, 앤트로픽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업스테이지 솔라 등이 각자 다른 창에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타임리 안에서 하나의 경험으로 묶인다. 어떤 AI를 쓰느냐보다 어떤 AI 조합을 쓰느냐가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맞춘 접근법이다.
![[IT 동아] 업스테이지, 다음ㆍ타임리ㆍ스튜디오 등 플랫폼 총동원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연다” 4 김태환 타임리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16/0d96c8c8fa34474c-thumbnail-1920x1080-70.jpg)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오픈 인터프리터(Open Interpreter) 같은 일부 AI 도구는 PC에 직접 설치하고 설정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IT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원이 직접 해내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 타임리는 별도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쓰는 구조를 택했다.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AI가 멈추지 않고 일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접목한 점도 눈에 띈다. 슬랙이나 카카오톡에서 지시를 내리면 내 컴퓨터 상태와 무관하게 작업을 진행한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나 도구를 호출할 때 쓰는 표준 기술이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처리하려면 달력, 이메일, 데이터베이스, 사내 시스템 등 수많은 외부 도구와 연결돼야 한다. 문제는 MCP 연결이 전문 개발자가 아니면 어렵다는 점이었다.
타임리는 MCP 연결 과정을 일상 대화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김대환 대표는 “600개 이상 고객사에서 활용하며 AI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가 밤 사이 주인을 대신해 작업을 처리하고 기억(메모리)을 쌓으며, 다음 날 할 일을 미리 준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타임리를 앞세워 기존 기업 고객(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공공·교육·일반 사용자로 확장하는 발판을 다질 전망이다. 업스테이지 컴퍼니 안에서 타임리는 솔라 모델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맡는 셈이다.
다음을 검색 포털에서 검색ㆍ수행 에이전트로
업스테이지는 2026년 5월, 검색 포털 다음(Daum)의 운영사인 AXZ를 인수했다. 다음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2025년 기준 3% 수준이어서 인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건수 AXZ 대표는 “포털 다음은 한국 인터넷 역사 그 자체였지만, 현재 위상은 솔직히 초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한 핵심 이유는 포털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 자산이다. 이건수 대표는 1990년부터 쌓인 36년치 뉴스 데이터, 기자들이 매일 팩트 체크해 공급하는 하루 3만~5만 건의 콘텐츠, 26개 언어 사전, 증권·금융·영화·인물 등 분야별 전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페에 등록되는 월 800만 건의 게시글과 1000만 명 수준의 주간 활성 사용자도 충분한 경쟁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AI를 훈련하려면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검증된 뉴스 콘텐츠와 수십 년간 쌓인 한국어 커뮤니티 데이터는 고품질 훈련 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건수 대표는 지난 30년이 키워드 검색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서치(검색) 에이전트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용자를 대신해 검색 과정 전체를 수행하고, 필요하면 예약이나 결제까지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서치 에이전트와 액션(행동) 에이전트가 자동 개선 능력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는 구조까지 넘본다. 사용자 개입이 줄어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 대신 처리해주는 경험의 영역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게 그의 구상이다.
![[IT 동아] 업스테이지, 다음ㆍ타임리ㆍ스튜디오 등 플랫폼 총동원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연다” 5 이건수 AXZ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6/16/91c8afef2bff445b-thumbnail-1920x1080-70.jpg)
AXZ는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해 여러 기업과 제휴해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쇼핑, 맛집, 부동산, 신용카드, 구인구직 등 각 분야 최고의 데이터를 보유한 파트너들이 다음에 데이터를 제공하면, 다음은 하이브리드 검색 엔진(키워드+벡터 검색)을 구축해 업스테이지의 솔라 에이전트와 결합한다. 파트너에게는 트래픽과 검색 엔진 기술을, 다음은 데이터와 콘텐츠를 얻는 구조다. 업스테이지는 언어모델을 제공해 생태계 전체의 AI 지능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기술기업 관련 주요 뉴스와 경쟁사 동향, 메모리 가격 추이, 증권사 애널리스트 최신 리포트 등을 매일 아침 자동으로 정리해 받아보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조건을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에이전트가 밤새 관련 뉴스를 수집하고 요약해 아침에 개인화된 브리핑을 전달한다.
뉴스 소비 방식도 달라진다. 기사를 읽는 도중 AI가 관련 질문을 미리 생성해 제시하고, 사용자가 그 질문을 선택하면 솔라가 즉시 답변을 내놓는 구조다. 검색어 없이 콘텐츠 맥락 자체가 검색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업스테이지는 AXZ 인수를 통해 30년 역사의 포털을 AI 기반 차세대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오버뷰와 AI 모드는 7월 중 출시 예정이고, 2026년 말까지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음은 검색 포털에서 AI가 사용자 대신 일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관문으로 거듭나려 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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