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위클리AI] 구글, 서치 라이브·리리아 3 프로 공개 ‘말로 검색하고 AI로 작곡하는 시대’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구글, 서치 라이브 기능 전 세계 확대···음성·카메라로 대화

구글이 서치 라이브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합니다 / 출처=구글
구글이 서치 라이브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합니다 / 출처=구글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Google)이 AI 검색 기능인 ‘서치 라이브(Search Live)’를 전 세계 200여 개국으로 확대합니다. 서치 라이브는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는 대신 음성과 카메라를 활용해 구글 검색과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3월 26일(이하 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제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음성과 카메라를 사용해 AI 검색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치 라이브 핵심은 구글의 새 오디오·음성 모델인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브(Gemini 3.1 Flash Live)입니다. 이 모델은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를 제공합니다. 다국어를 기본으로 지원해 전 세계 사용자가 자국어로 검색과 대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서치 라이브는 타이핑이 어렵거나 불편할 때 혹은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위해 설계됐습니다. 예를 들어 새 선반을 설치하는 방법이 궁금할 경우 카메라를 활성화해 사용자의 상황(맥락)을 시각적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검색 기능이 카메라에 보이는 화면을 기반으로 유용한 제안과 함께 웹상의 추가 정보 링크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 렌즈로 카메라를 사용 중인 경우에도 서치 라이브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의 라이브 옵셥을 선택하면 현실에서 보이는 대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대화가 가능합니다.
리자 마 구글 검색 제품 관리 디렉터는 “전 세계 사람들이 서치 라이브를 통해 배우고, 탐색하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서치 라이브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히 검색창에 기능 하나가 추가된 수준이 아닙니다. 구글이 전통적인 키워드 방식에서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단어로 요약해 입력하는 방식이었다면, 서치 라이브는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치 라이브는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브 기반의 뛰어난 기술력도 돋보입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다름 없는 반응 속도를 전 세계 어디서나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AI와의 대화가 답답하지 않은 수준을 넘어선 만큼 사용자는 텍스트 검색보다 서치 라이브 검색을 더 선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서치 라이브처럼 텍스트 입력 없이 음성과 시각 정보를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모달 검색이 일상화되면 검색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구글, 리리아 3 프로 출시 ‘음악 전문가·크리에이터 겨냥’

구글이 리리아 3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 출처=구글
구글이 리리아 3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 출처=구글
구글의 AI 조직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AI 음악 생성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리리아 3 프로(Lyria 3 Pro)’를 3월 25일 출시했습니다. 지난 버전인 리리아 3를 공개한지 35일만입니다.
리리아 3 프로는 리리아3보다 기능이 대폭 확장됐습니다. 최대 3분 길이의 트랙을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맞춤 설정과 창의적 제어 기능도 제공합니다. 기존 리리아 3가 짧은 클립 생성과 창의적 영감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리리아 3 프로의 경우 보다 완성도 높은 음악 작업물을 원하는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를 겨냥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리리아 3 프로는 음악적 구성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져 인트로, 코러스, 브릿지 등 구체적인 곡 요소를 프롬프트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 실험이나 복잡한 전환이 포함된 곡 생성에 특히 유용합니다.
또 구글은 리리아 3 프로를 단일 서비스가 아닌 개발자, 기업, 크리에이터가 실제 작업하는 환경에 직접 통합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에서는 리리아 3 프로가 퍼플릭 프리뷰로 제공됩니다. 이에 따라 게임 사운드 트랙 생성부터 크리에이터 툴, 음악·영상 플랫폼 통합까지 대규모 고품질 음원 생산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온디맨드 오디오 솔루션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API에서는 개발자가 리리아 3 프로를 활용해 향상된 음악적 인식과 구조적 일관성을 갖춘 차세대 창작 도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리리아 3 프로는 리리아 리얼타임과 함께 AI 스튜디오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제미나이 앱에서는 유료 구독자를 시작으로 리리아 3 프로의 긴 트랙 생성 기능이 제공됩니다. 브이로그, 팟캐스트, 튜토리얼 영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트랙 제작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구글은 저작권과 창작자 보호 문제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리아 3는 특정 아티스트를 모방하지 않으며, 프롬프트에 창작자 이름이 포함될 경우 이를 폭넓은 영감의 원천으로만 활용합니다. 또 기존 콘텐츠와의 유사성을 검토하는 필터를 적용, 모든 리리아 3 및 리리아 3 프로 결과물에는 구글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는 비가시적 워터마크 신스ID(Synth ID)가 삽입됩니다.
리리아 3 프로는 단순히 ‘AI가 노래를 잘 만든다’는 수준을 넘어 음악 산업과 콘텐츠 제작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소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기승전결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상업적 가치도 갖게 된 셈입니다. 신스ID까지 삽입하며 신뢰도 역시 높입니다.
또 리리아 3 프로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영상을 보고 음악을 만듭니다. 저작권 걱정 없는 맞춤형 배경음악을 영상에 맞춰 즉석에서 생성할 수 있게 된 만큼 영상 편집자나 1인 크리에이터가 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AI가 작곡 영역을 잠식한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글이 음악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AI는 창착의 보조 도구’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점도 주목됩니다.

오라클,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공개 “기존 업무 방식 재정의 도울 것”

오라클이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습니다 / 출처=오라클
오라클이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습니다 / 출처=오라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기업 오라클(Oracle)이 3월 31일 기업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Fusion Agentic Applications)’을 공개했습니다.
오라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Oracle Fusion Cloud Applications)에 내장된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이러한 결과물을 체계적인 추론과 실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AI 애드온과 구별되는 핵심은 내재화입니다. 코파일럿이나 AI 어시스턴트처럼 기존 시스템 위에 얹히는 방식이 아니라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직접 내장돼 작동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통합 데이터, 워크플로우, 정책, 승인 체계, 권한, 트랜잭션 컨텍스트에 안전하게 접근해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은 구체적인 역할, 전문성,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받은 AI 에이전트 그룹으로 구성됩니다. 각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업무를 왜, 언제, 어떻게 수행할 지 스스로 판단합니다. 일상적인 작업은 에이전트가 자율 처리하되, 사람의 판단이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외 상황과 의사결정만 사용자에게 알리는 구조입니다.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은 ▲성과 지향적 작업 ▲프로세스 전반의 공유 컨텍스트 ▲지속적 추론 및 조정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 등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22개 신규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 HR 영역의 워크포스 오퍼레이션스와 영업 분야의 크로스셀 프로그램 워크스페이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스티브 미란다(Steve Miranda)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개발 담당 총괄 부사장은 “기존의 업무 수행 방식은 더 이상 오늘날 비즈니스의 속도, 복잡성,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성과 달성보다 프로세스 관리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라클은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수동적인 기록 시스템 이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기업이 더 빠르게 성과를 창출하고, 귀중한 시간을 전략적 활동에 집중 할당하고, 기존의 업무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오라클의 접근 방식에서 아키텍처적 차별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케빈 퍼먼터(Kevin Permenter) IDC 재무 애플리케이션 담당 리서치 디렉터는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은 사람의 시간을 소모하는 잡무를 줄이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의사결정을 우선시 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라면서 “직원은 예외 처리에 집중하고 에이전트가 일상적인 조율과 후속 조치를 담당하는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의 공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분기점으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도와주는 AI를 넘어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AI로의 진화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은 자율 기업 시대의 개막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를 통해 사람은 반복적인 조정과 확인 업무에서 해방되고, 예외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략적 의사 걸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라클은 자율 주행 자동차가 운전의 개념을 바꾼 것처럼, 자율 주행 기업이 경영의 개념을 바꾸는 시작점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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