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퀀타매트릭스 “공동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혁신 진단시장에서 성장 가속화”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균이 사람의 몸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몸 속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는 ‘패혈증’. 패혈증 환자의 치사율은 20%를 넘고, 발병 이후 생존율은 시간당 9%씩 떨어진다. 매년 전 세계에서 4890만 명이 패혈증에 걸리며 그 가운데 1370만 명이 사망한다. 패혈증을 치료하려면 환자의 피를 정밀 분석해서 세균이나 진균의 종류를 정확히 판별하고 알맞은 항생제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이 시간이 보통 3일~5일씩 걸려 그 사이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잦다. 치료를 우선시해 여러 항생제를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항균 내성이 생기는 일도 있다.
세계 의료계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꾸준히 연구 중이다. 권성훈 대표가 이끄는 미생물 진단·IVD(In-Vitro Diagnostics, 체외진단의료기기) 솔루션 기업 ‘퀀타매트릭스’도 이 가운데 한 곳이다. 신속·정확한 병원체 동정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 기기 ‘dRAST(direct Rapid Antibiotic Susceptibility Test)’를 세계에 보급한 이들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제조와 영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내보였다.
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왼쪽)와 신임 홍영석 공동대표 / 출처=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왼쪽)와 신임 홍영석 공동대표 / 출처=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미국 UC 버클리 대학에서 생체공학을 연구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미생물 분자 진단 기술을 포함한 일련의 기술을 연구한 그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젊은과학자상과 홍진기 창조인상, 인촌상,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 등을 받았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기초연구 최고 수준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과기정통부 2026년 ‘리더연구’ 사업에 선정, 9년간 144억 원을 지원 받아 차세대 면역 바이오 마커를 개발하는 사업도 수행 중이다.
그는 미생물 분자 진단 기술을 활용해 의료 현장의 수요를 해결하고, 환자·병원·의료보험 재정 모두에게 긍정 역할을 전달하려는 목표 하에 2010년 연구실 창업으로 퀀타매트릭스를 세운다. 그 첫 결과물이 dRAST다.
퀀타매트릭스 dRAST / 출처=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 dRAST / 출처=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 dRAST는 고도로 자동화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Rapid AST) 솔루션으로, 패혈증 양성 혈액 배양 검체에서부터 직접 실행 가능하다. 통상 패혈증 검사 과정은 채혈부터 AST 결과를 내기까지 3일에서 5일이 걸린다. 반면, 퀀타매트릭스는 현미경 이미징과 미세유체 박테리아 고정 기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듬 등의 기술을 활용해 1일~2일 만에 최종 AST 결과를 제공한다. 병원 현장에 이 솔루션을 투입한 결과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과 치료 비용 모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성과를 냈다.
권성훈 대표는 알맞은 시기에 정확한 항생제를 환자에게 처방하는 dRAST가 병원과 환자와 보험재정 모두에게 긍정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강조한다. 이 긍정 효과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처음 입증한 이후 충남대학교병원과 건국대학교병원, 이대목동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도 연이어 dRAST를 도입했다고도 밝혔다.
해외 전시회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퀀타매트릭스 / 출처=퀀타매트릭스
해외 전시회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퀀타매트릭스 / 출처=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 dRAST는 우리나라를 넘어 독일과 스위스, 폴란드와 프랑스, 노르웨이와 영국 등 유럽 병원에서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중동과 아시아 병원에서도 퀀타매트릭스를 찾는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 병원 50곳 이상이 퀀타매트릭스 dRAST를 사용해 패혈증 환자를 돌본다. 권성훈 대표는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에서 dRAST와 같은 신속 진단 기기의 보급률은 약 5%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종합병원 300곳과 세계 종합병원 1만 곳에 이 기기를 공급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권성훈 대표는 dRAST의 발전형인 차세대 패혈증 올인원 솔루션 ‘μCIA (Culture, Identification, and AST)’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μCIA는 퀀타매트릭스가 독자 개발한 다중 진단 플랫폼 ‘QMAP (QuantaMatrix Multiplex Assay Platform)’ 기술과 dRAST의 주요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이다. 혈액에서 직접 병원체 동정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하는 이 솔루션은 패혈증 의심 환자에게 단 13시간만에 가장 알맞은 항생제를 처방한다. μCIA 기술 솔루션은 2024년 네이처 본지에 환자 190명 규모의 임상 성공사례와 함께 게재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과 효용을 인정 받아 퀀타매트릭스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CARB-X의 지원 아래 신생아 패혈증 진단 플랫폼 개발에 힘을 싣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초고속 패혈증 통합 진단 자동화 장비 개발’ 사업에도 기여 중이다.
퀀타매트릭스 AlzPlus / 출처=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 AlzPlus / 출처=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는 퀀타매트릭스의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솔루션 ‘AlzPlus’를 소개했다. 혈액 검사 기반 다중 바이오마커 인지 기능 검사로, 기존 영상 진단보다 경제적이고 뇌척수액 검사보다 간편하며 인지기능 검사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80% 수준으로 높은 점도 돋보인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미 AlzPlus의 식약처 승인을 받아 상용화를 마쳤고, 건강검진기관 평가 완료 후 시장으로의 공급도 진행 중이다.
권성훈 대표는 이제 약 6조원 상당의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장, 나아가 약 20조원 규모의 패혈증 전체 진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시기라며, 홍영석 퀀타매트릭스 공동대표와 함께 이 목표를 이룰 각오를 밝혔다.
신임 홍영석 퀀타매트릭스 공동대표 / 출처=IT동아
신임 홍영석 퀀타매트릭스 공동대표 / 출처=IT동아
홍영석 공동대표는 미국 퍼듀 대학교에서 응용곤충학 박사 학위 취득 후 면역 분석과 바이오 센서, 분자 진단 등 체외진단 전반의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초민감도 면역진단 플랫폼 연구개발 지원을 받는 등 국제 공중보건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다수의 의료 바이오 기업의 대표를 맡았다. 지금까지 숱한 진단 제품의 연구 개발과 상용화, 해외 공급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퀀타매트릭스의 경쟁력으로 dRAST, 권성훈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탁월한 진단 기술 역량, 다중 진단 플랫폼 QMAP의 혁신성을 들었다. 퀀타매트릭스 dRAST가 유럽을 포함해 세계 주요 병원에서 활약 중인 점, 국제 입찰에서 좋은 성과를 낸 점을 강조하며 사용성·성능·가격이라는 장점을 향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혈액 샘플 하나만으로 다양한 진단을 동시에, 정확히 하는 QMAP의 효용을 설명하며 이 플랫폼의 확장성과 혁신성이 수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밝혔다.
해외 전시회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퀀타매트릭스 / 출처=퀀타매트릭스
해외 전시회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퀀타매트릭스 / 출처=퀀타매트릭스
홍영석 공동대표는 우선 퀀타매트릭스의 생산원가 절감 역량과 영업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가격이 비싸면 보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과 수요 만족 능력 모두를 높일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홍영석 공동대표는 미국과 유럽,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현지 기업과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 퀀타매트릭스의 기술과 제품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활용하도록 이끌 계획도 소개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의 신흥 맹주 인도네시아, 인구 대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으로의 진출 계획도 짜임새 있게 구축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패혈증 환자를 도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장은 아주 중요하지만, 최근 세계 기업들이 이 부문의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 중이다. 홍영석 공동대표는 이 탓에 공급 공백이 만들어졌다며, 전 세계에 혁신 진단 기술을 보급하면서 퀀타매트릭스의 반사이익 수혜를 극대화할 각오를 밝혔다.
세계 전시회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퀀타매트릭스 / 출처=퀀타매트릭스
세계 전시회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퀀타매트릭스 / 출처=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는 홍영석 공동대표의 바이오 분야 전문성, 그리고 풍부한 사업화 경험이 퀀타매트릭스에 수많은 긍정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성훈 대표는 dRAST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소모품 키트의 생산 설비를 자동화,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선두 기업이 될 계획을 소개했다. 키트 매출 확대, 세계 주요 기업과의 전략 관계 구축 계획과 함께다. 나아가 아시아·중동·남미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과 안착, 브레인헬스와 인간면역시스템 등 헬스케어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을 가속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홍영석 공동대표의 경험과 리더십이 퀀타매트릭스의 영업·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많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덕분에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공동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세계 혁신 진단 시장에서 퀀타매트릭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인 QMAP을 설명하는 홍영석 공동대표 / 출처=IT동아
퀀타매트릭스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인 QMAP을 설명하는 홍영석 공동대표 / 출처=IT동아
홍영석 공동대표 역시 “퀀타매트릭스에서 경험과 경력을 기여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 우수한 기술과 QMAP 플랫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혁신적인 진단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보급하겠다. 퀀타매트릭스는 다중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의 수요를 만족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이끌겠다. 초민감도를 갖춘 다중 진단이 반도체와 자동차처럼 우리나라를 이끌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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