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현장] 에이수스 “2026 젠북 시리즈, 촉감부터 A/S까지 차별화”

[IT동아 김영우 기사] 최근 PC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다. 다만, 대부분의 주요 제조사들이 저마다 AI PC를 외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단순히 AI PC라는 것 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국내 대기업과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한 치의 양보 없이 격돌하는 한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에이수스(ASUS)는 대대적인 신제품의 출시와 더불어 차별화된 전략까지 꺼내 들었다.
에이수스코리아(지사장 잭 황)는 1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esign You Can Feel(체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테마로 한 2026년형 ‘젠북(Zenbook)’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2026년형 에이수스 젠북 시리즈 / 출처=IT동아
이날 발표된 2026년형 에이수스 젠북 시리즈 / 출처=IT동아

41% 고속 성장 에이수스, “전국망 A/S로 시장 주도권 잡는다”

에이수스의 발표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41%라는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피터창 에이수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지사장, 그리고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기세를 몰아 올해 전체 비즈니스 30% 성장과 함께, 새롭게 열리는 AI PC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6년 비전을 소개하는 피터창 에이수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지사장 / 출처=IT동아
2026년 비전을 소개하는 피터창 에이수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지사장 / 출처=IT동아
이를 위한 핵심 무기 중 하나는 ‘A/S 혁신’이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사용자 과실로 인한 파손까지 1회 무상 수리해 주는 ‘퍼펙트 워런티’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전국 300여 개의 하이마트 매장 접수망과 쿠팡 로켓 서비스를 통해 A/S 접근성을 대기업 수준으로 대폭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독특한 질감과 우수한 내구성, 독자 개발 소재 ‘세랄루미늄’ 적용한 2026년형 젠북 시리즈

이날 행사의 기술적 하이라이트는 에이수스의 독자적인 소재인 ‘세랄루미늄(Ceraluminum)’의 소개였다. 애니 리(Annie Lee) 컨슈머 제품 매니저는 “디자인을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사용 경험 속에서 체감되는 가치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세랄루미늄은 가벼운 알루미늄에 세라믹의 견고함을 결합한 특허 소재로, 밀리터리 등급의 내구성을 충족하면서도 우아한 질감과 더불어 무게의 가벼움까지 동시에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 적용된 혁신 소재 '세랄루미늄'을 소개하는 애니 리 제품 매니저 / 출처=IT동아
제품에 적용된 혁신 소재 ‘세랄루미늄’을 소개하는 애니 리 제품 매니저 / 출처=IT동아

초경량부터 듀얼 스크린까지… 진화한 2026 젠북 삼총사

현장에 전시된 2026년형 젠북 라인업은 사용자의 목적과 환경에 맞춰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세분화되어 공개됐다. 각 라인업은 폼팩터와 탑재된 프로세서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보였다.
가벼운 무게, 긴 배터리 수명을 강조하는 젠북 A 시리즈 / 출처=IT동아
가벼운 무게, 긴 배터리 수명을 강조하는 젠북 A 시리즈 / 출처=IT동아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초경량 AI PC인 ‘젠북 A14’ 및 ‘젠북 A16’이다. 14인치 모델인 젠북 A14는 세랄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약 990g의 초경량을 달성했다. 최신 18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70Wh 배터리로 최대 33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16인치 대화면의 A16 모델 역시 약 1.2kg 수준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타이핑의 편안함과 냉각 효율을 높이는 ‘EasyLift’ 힌지 설계를 적용했으며, 자브리스키 베이지와 아이슬란드 그레이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에이수스는 밝혔다.
프리미엄급 슬림 노트북을 지향하는 젠북 S 시리즈 / 출처=IT동아
프리미엄급 슬림 노트북을 지향하는 젠북 S 시리즈 / 출처=IT동아
프리미엄 초슬림 폼팩터를 강조한 ‘젠북 S14 및 S16’ 라인업은 약 1.1cm의 얇은 두께와 CNC 엔지니어링 기반의 정밀 가공이 돋보인다.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의 선택지도 다양화했다. 16인치 모델인 S16(약 1.5kg)은 AMD 라이젠 AI 9 프로세서와 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쾌적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며, 14인치 모델인 S14(약 1.2kg)는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코드명 팬서레이크)를 탑재했다. 특히 3K 해상도의 120Hz 에이수스 루미나 OLED를 탑재해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는 점을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조한 젠북 DUO / 출처=IT동아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조한 젠북 DUO / 출처=IT동아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듀얼 스크린 노트북 ‘젠북 DUO’도 한층 진화했다. 두 개의 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이 제품은 새롭게 설계된 힌지(경첩) 구조를 적용해 두 화면 사이의 간격을 기존 대비 70%가량 줄여 화면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인텔 코어 울트라 X9 시리즈 프로세서와 50 TOPS(초당 10조 번 연산) 성능의 NPU를 탑재해 문서 작업, 화상회의, 콘텐츠 편집 등 다중 작업이 필수적인 전문가들에게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지원한다고 에이수스는 밝혔다.

직접 만져본 신제품… 독특한 질감과 양호한 휴대성 눈길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2026년형 젠북 신제품들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에이수스가 강조한 ‘세랄루미늄’ 소재의 질감이 독특했다. 일반적인 금속 소재 노트북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 대신,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한 도자기의 촉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특성도 있어 실용성도 좋다.
두께와 무게 등 전반적인 폼팩터의 완성도도 준수했다. 약 990g의 14인치 모델은 한 손으로 들기에 무리가 없었고, 16인치 대화면 모델 역시 크기에 비해 두께가 얇고 가벼운 편이라 백팩 등에 넣고 이동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탑재된 에이수스 루미나 OLED 화면 또한 전반적인 색 표현력과 명암비가 양호해 영상 시청이나 일상적인 작업 등 다양한 상황에서 높은 시각적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용자 실수도 커버하는 A/S,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도 적극 대처”

행사 후반부에는 에이수스코리아 및 파트너사인 퀄컴코리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향후 시장 전략과 제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왼쪽부터) 에이수스의 애니 리 매니저, 피터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지사장, 잭 황 한국 지사장, 그리고 임준우 퀄컴코리아 부사장 / 출처=IT동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왼쪽부터) 에이수스의 애니 리 매니저, 피터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지사장, 잭 황 한국 지사장, 그리고 임준우 퀄컴코리아 부사장 / 출처=IT동아
Q. 한국 PC 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만치 않은 곳이다.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A/S 전략을 준비하고 있나?
A.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 한국 소비자들이 A/S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사용자 실수로 인한 파손까지 1회 무상 수리해 주는 ‘퍼펙트 워런티’ 정책과 하이마트, 쿠팡 로켓 서비스를 연계한 전국 300여 개의 서비스망 구축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Q. 스냅드래곤 탑재 PC의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져 유명 업무용 소프트웨어나 상당수 게임이 구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일부 보안 소프트웨어나 특정 기업의 전용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자가 이런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에이수스나 퀄컴 차원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A. (임준우 퀄컴코리아 마케팅 부사장) 현재 주요 글로벌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호환성은 상당히 확보된 상태다. 다만 한국 시장 특유의 보안 프로그램이나 기업 내부용 앱 등에서 예외적인 호환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수스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전담 지원 인력을 배치하고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ISV)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 에이수스 역시 다각도의 고객지원 채널을 운영 중이다. 사용자가 특정 프로그램 실행에 어려움을 겪어 당사 A/S 센터나 온라인 채널로 리포트해주시면, 이를 즉각 본사 및 파트너사에 전달해 해당 앱의 호환성 패치나 에뮬레이터 업데이트가 최우선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AI PC’라는 타이틀이나 얇고 가벼운 폼팩터, 우수한 하드웨어 스펙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는 힘든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제품의 기본 성능은 물론이고, 소재가 주는 질감, 탄탄한 A/S 정책, 세밀한 소프트웨어 지원 등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고민에 대한 에이수스의 노력과 해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에이수스의 다각적인 전략이 치열한 국내 PC 시장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할 만하다.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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