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걸을 때마다 넘어져”… 美 SNS 화제된 ‘죽음의 바지’ 뭐길래

자라가 최근 출시한 바지를 입고 넘어졌다는 경험담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자라 홈페이지 / 틱톡(Beauty by Georgia Hayden) 캡처
자라가 최근 출시한 바지를 입고 넘어졌다는 경험담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자라 홈페이지 / 틱톡(Beauty by Georgia Hayden) 캡처
전 세계적으로 와이드 팬츠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가 최근 출시한 바지가 ‘죽음의 바지’라는 뜻밖의 오명을 쓰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라의 신상 바지를 입었다가 넘어졌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45달러(한국 판매가 4만 9900원)에 판매 중인 제품으로, 영미권 SNS에서는 이른바 ‘자라 죽음의 바지(Zara death trousers)’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틱톡에 관련 해시태그(#zaratrousers)를 검색하면 바지에 발이 걸려 넘어진 후 상처 입은 손을 인증하거나, 홈캠에 포착된 유쾌하지 못한 몸개그 수준의 낙상 영상들이 즐비하다.

한 네티즌은 “이 바지에 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나와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나도 피해자인데 인터뷰할 수 있느냐”, “우리 다 같이 저승길 길목까지 다녀왔다”는 공감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바지 기장이 너무 길면 수선해서 입으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기장을 수선한 후 착용한 한 네티즌은 “학교 아이들 앞에서 대차게 넘어지기 전까지는 길이 문제인 줄 알았다”며 수선 후에도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및 소비자들은 이번 낙상 사고의 원인이 단순히 길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해당 제품 특유의 극단적인 통 넓이와 펄럭이는 원단 재질이 시너지를 내면서, 걸을 때마다 반대쪽 바지 끝단이나 발가락에 걸리기 쉬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특히 앞코가 뚫린 샌들이나 오픈토 신발을 신었을 때 사고 위험이 더욱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주머니와 편안한 밴딩 구조를 갖춘 세련된 핏의 와이드 팬츠라는 점에서 영미권에서는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인 패션을 얻는 대신 무릎 흉터를 남겼다”, “맨정신에 바지 때문에 넘어질 줄은 몰랐다”며 착용 시 주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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