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기둥 휘었다” 붕괴위기 맨해튼 초고층 건물, 긴급 보강 작업…“증축으로 구조 이상” 1 붕괴 우려로 인근 대피령이 내려진 미국 뉴욕 맨해튼 건물. 사진=UPI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09/news-p.v1.20260709.6e442a3792f24855a2c4c3fcd4032571_P1.png)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현장에서 구조물 안정화를 위한 긴급 작업을 실시했다.
공사팀은 하중을 견디지 못해 휘어진 21층 기둥에 유압식 지지 장비를 설치해 구조물을 떠받쳤으며, 주변에는 추가 강철 지지대를 용접해 보강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손상 부위를 임시 지지 구조물로 보강한 결과 현재까지 건물에서 추가 변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쯤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37층 건물에서 구조적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을 조사한 당국은 21층과 22층의 철골 기둥 두 개가 휘어지고 일부 바닥 슬래브가 내려앉은 사실을 확인한 뒤, 인근 건물 9개 동에 대피를 지시하고 주변 도로를 전면 폐쇄했다.
사업 시행사는 증축 공사로 증가한 하중이 이번 구조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개발업체 메트로로프트의 대표 네이선 버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2층부터 15개 층을 측면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하중이 기둥 두 개의 변형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손상 범위가 증축 구간 일부에 한정돼 있으며, 건물 대부분은 구조적으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은 1960년대 건립돼 제약회사 화이자의 글로벌 본사로 사용됐던 곳이다. 최근에는 약 1천6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을 개조하는 것은 물론, 1905년에 지어진 10층 건물 위에 19층을 추가로 올린 뒤 두 건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공정도 포함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실이 늘어난 오래된 업무용 빌딩을 공동주택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했다. 도심의 빈 사무공간을 줄이는 동시에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뉴욕시 역시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사무실을 주거시설로 바꾸는 리모델링은 구조 보강과 배관, 설비 공사 등이 함께 이뤄지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노후 건축물과 새로 증축한 구조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신축 공사보다 구조 설계와 시공 난도가 높고 안전 관리에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