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월 말부터 ‘N배송 새벽배송’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전용 혜택으로 전격 전환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N배송 확대 전략’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는 최근 이 같은 새벽배송 운영 방침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사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네이버에서 새벽배송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을 구매하면 멤버십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변경 이후에는 멤버십 이용자는 새벽배송, 비멤버십 이용자는 내일배송 형태로 각각 상품을 수령하게 된다. 오전 11시 이전 주문에 적용되는 오늘배송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전자신문] 단독네이버, 11월 멤버십 전용 '새벽배송' 가동…쿠팡과 배송 경쟁 불붙는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03/news-p.v1.20260903.89ccf879feb747ed9e7a3fddd20044b4_P2.png)
N배송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6월 스마트스토어 N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 대비 N배송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연말까지 판매자와 직접 계약하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는 등 배송 서비스의 표준화와 안정성을 강화해 25%를 달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멤버십과 배송을 결합하는 것이 쿠팡의 ‘와우 멤버십-로켓배송’ 모델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새벽배송 적용 상품과 N배송 커버리지가 확대될 경우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혔던 배송 경쟁력이 상당 부분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 수요가 많은 ‘식료품'(그로서리) 상품군에서 쿠팡과의 정면 대결을 예상했다.
네이버가 여러 플랫폼을 운영하는 쿠팡과 달리 쇼핑·검색·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에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 전략에 나설 공산도 크다. 멤버십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묶고 N배송 이용을 확대하면 거래액 증가는 물론 이용자의 플랫폼 체류와 재구매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오는 1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동일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확정 후 90일 이내 재구매하면 5%를 추가 적립하는 ‘슈퍼단골’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멤버십 이용자는 전용 새벽배송을 통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혜택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이용자의 발견과 탐색을 이끌고, 멤버십이 고객을 생태계 안에 정착시키며, 배송이 구매 전환과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