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베개 두개 베고 자면 위험?… 녹내장 환자에 뜻밖의 경고 나왔다 1 잘 때 베개를 여러 개 겹쳐 머리를 높이는 습관이 녹내장 환자의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3/news-p.v1.20260513.12b39ffd51094abb9e96ac4773f57979_P1.jpg)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수면 자세가 일부 녹내장 환자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지난 1월 27일 학술지 ‘영국안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녹내장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머리를 약 20~35도 정도 들어 올린 상태와 평평하게 누운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베개를 두 겹 이상 사용한 자세에서는 안압 수치가 상승하고, 하루 동안 압력 변화 폭도 더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안압은 눈 속 압력을 의미한다.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변동이 심하면 시신경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며, 심할 경우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머리를 높인 자세가 목을 앞으로 굽게 만들고, 이로 인해 목 부위 정맥이 압박되면서 눈 주변 혈액과 체액 순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건강한 성인 20명을 상대로 진행한 초음파 검사에서도 높은 베개를 사용할 때 목정맥 혈류 변화가 관찰됐다.
![[전자신문] 베개 두개 베고 자면 위험?… 녹내장 환자에 뜻밖의 경고 나왔다 2 잘 때 베개를 여러 개 겹쳐 머리를 높이는 습관이 녹내장 환자의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3/news-p.v1.20260513.5434aea84cb249e7add7310c5ea923ca_P1.jpg)
전문가들은 베개 사용 자체를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위산 역류, 비염·코막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상체를 조금 높여 자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허리 통증 환자는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는 방식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녹내장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베개 높이를 갑자기 바꾸기보다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수면 자세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질환이 많이 진행됐거나 낮 동안 안압이 낮게 유지되는 환자의 경우, 잠자는 자세에 따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