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외국도 '신발 벗기' 문화 확산… 미국인 63% “집에선 벗는다” 1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15/news-p.v1.20260915.c2883f460ffd4f9fae5cac00215c60cc_P1.jpg)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관련 연구 내용을 인용해 실내에서 신발을 신는 습관이 집 안 위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애리조나대 연구진이 2008년 3개월간 야외에서 신은 신발 26켤레를 조사한 결과 신발 안팎에서 3600개에서 최대 800만개의 세균 집락이 발견됐다. 가장 흔하게 검출된 것은 대변에서 유래할 수 있는 대장균이었다.
연구팀을 이끈 찰스 거바 애리조나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신발 밑창의 약 80%에서 대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며 “대부분 공중화장실 바닥에서 묻은 것이지만 개나 새 등이 있는 야외에서도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대 연구진의 조사에서는 검사한 신발의 40%에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C. difficile)’가 발견됐다.
또한 신발에 묻은 세균이 실제 실내 바닥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살균된 부츠를 신고 야외를 걸은 뒤 검사한 결과 부츠의 70%에서 여러 종류의 장내 세균이 검출됐다. 이후 해당 부츠를 신고 살균된 바닥을 걸었을 때 절반가량의 사례에서 박테리아가 바닥으로 옮겨졌다.
![[전자신문] 외국도 '신발 벗기' 문화 확산… 미국인 63% “집에선 벗는다” 2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15/news-p.v1.20260915.c26f8fa64e4c42e4873593195ee18278_P1.jpg)
신발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세균뿐만이 아니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과 오래된 주택에서 발생하는 납 먼지, 농장과 정원에서 사용되는 살충제 등도 신발에 묻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거바 교수는 집 안에서는 현관 주변의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어 다니거나 바닥에서 노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 미국에서도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023년 CBS뉴스와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는 집에 돌아오면 정기적으로 신발을 벗는다고 답했다. 손님에게도 신발을 벗어달라고 요청한다는 응답은 24%였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손님에게 신발을 벗도록 요구하는 비율이 높았다. 해당 비율은 65세 이상에서는 7%, 45~64세에서는 13%였지만 18~29세에서는 44%에 달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보건당국도 올해 집 안에서 신발을 벗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외부에서 신발을 통해 유입되는 납 성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리 교수는 “많은 사람이 이미 이런 관습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더 위생적인 생활 방식”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