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유인원도 긴장하면 서로 끌어안아…“사람처럼 신체접촉 통해 연대감 형성” 1 사진=Chimfunshi Wildlife Orphanage Trust / Jake Brooker](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2/news-p.v1.20260722.778ad85385cc4e37bf5cb997b0c05600_P1.jpg)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더럼대학교 연구진은 식량 경쟁 직전 유인원들의 행동 변화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의 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침팬지와 보노보를 대상으로 먹이(땅콩)가 공급되기 직전 5분 동안의 행동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먹이가 제공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유인원들은 서로를 어루만지거나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등 적극적인 신체 접촉을 나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침팬지들은 상대방의 입안에 손가락을 넣는 등 깊은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전 신체 접촉을 나눈 개체들은 먹이가 제공되었을 때 다툼 없이 함께 식사를 공유할 확률이 높았다. 특히 한 무리의 유인원들이 연쇄적으로 서로를 껴안는 이른바 ‘안심 열차(reassurance train)’ 현상이 자주 관찰되는 집단일수록 전체적인 평화 유지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잔나 클레이 교수는 이러한 행동을 경기 전 팀원들이 모여 의지를 다지는 ‘풋볼 허들’에 비유하며, “스트레스 상황을 앞두고 ‘나’보다 ‘우리’라는 연대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브루커 박사 역시 “신체 접촉은 언어보다 앞선 가장 오래된 대화 방식 중 하나”라며 “신뢰 구축을 위해 터치를 활용하는 행동은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 단계인 최소 700만 년 전부터 존재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