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철근 가격 반등에도 수익성은 제자리…구조조정 공회전 1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철근. 동국홀딩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0/news-p.v1.20260420.6ce756f6257444179c10dd9c023bb66d_P1.png)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현재 톤(t)당 82~83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만원 후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 정상화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통상 철근 가격의 손익분기점을 70만원 후반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에서는 다른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 회복이 아닌 감산에 따른 시중 재고 감소와 스크랩, 전기요금 등 원가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실제 손익분기점은 80만원 중후반대로 올라간 상태로, 현재 가격 수준에서의 수익성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반등 신호는 제한적이다. 통상 건설 성수기인 3월부터 철근 수요도 늘어나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철근 수요 역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철근 수익성 개선이 묘연한 상황에서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며 범용 제품은 철근 중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업계의 자발적인 감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철근을 생산하는 8대 제강사간 감산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철근 생산 1·2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철근 이외에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제강사들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이다. 철근이 주력 제품인 만큼 감산 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만큼 매출 및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감산을 꺼리는 상황이다. 또 건설 경기 반등의 기대감도 나오고 있어 감산 논의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설비 투자 비용 회수, 자산 감소 등의 요인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반등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좋지 않다”라며 “과거에는 3월부터 성수기인 만큼 관성적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철근 감산과 관련한 8대 제강사의 중지를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철근의 설비 규모 조정 계획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