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글 먼저 본다? “대통령이 종목 찍어주는 셈”…월가 뒤흔든 '月 1.5억 리딩방'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4/news-p.v1.20260724.f8db6b4d4acf463dab41ff033f38b6c5_P1.jpg)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MTG는 다음 달 1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실시간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트루스 API’를 출시한다. 이용료는 월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이며, 장기 계약 시 월 6만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수밀리초 먼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해 자동매매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최소 5개 초단타 매매(HFT) 업체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에서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담긴 ‘이란’ ‘휴전’ 등 핵심 단어와 특정 표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자동매매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게시물을 올린 직후 1분 만에 200만주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고, 에너지와 산업 관련 종목이 2% 넘게 움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식과 원자재 시장을 크게 움직이는 만큼 유료 이용자와 일반 투자자 간 정보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률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정책 관련 정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이해충돌과 시장 공정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TMTG는 게시물이 공개되는 동시에 API에도 전달되는 만큼 미공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공개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서비스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투자업계에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방어적 비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개인 투자자는 초고속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기관투자자와 속도 경쟁을 벌이기 어려워 정보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