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말랑이'…美 공항은 “안 됩니다” 반입 거절 1 버터 말랑이. 사진=The Toy Insider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16/news-p.v1.20260916.7382dc6caf264cab938457c0fe36b954_P1.jpg)
야후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공항에서 어린이용 말랑이(스퀴시) 장난감이 기내 반입 제한 품목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셀린 트랑은 지난 6월 9살 딸과 푸에르토리코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국제공항을 찾았다. 딸은 비행기에서 갖고 놀기 위해 여러 개의 말랑이를 가방에 챙겼다.
그러나 보안검색 과정에서 딸의 가방이 별도 검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TSA 직원은 안에 액체 성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크기가 큰 말랑이는 기내에 가져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트랑은 “TSA 직원이 큰 버터 말랑이는 안에 든 내용물이 액체로 간주되기 때문에 비행기에 가져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TSA 직원은 말랑이에 채워진 액체를 비우고 다른 물질을 채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까지 약 2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딸은 울기 직전이었다. 트랑은 장난감을 포기하거나 공항 밖에서 집으로 부치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결국 말랑이를 택배로 집에 보내기로 했다.
트랑은 “말랑이가 보안검색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가족들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이런 규정을 더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울린 채 탑승 시간을 신경 쓰면서 보안검색대에서 처음 알게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비슷한 사례는 다른 공항에서도 나왔다. 작가 E.K. 매코이는 지난 6월 플로리다주 멜버른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약 250달러어치의 말랑이를 배낭에 넣었다가 보안검색에 걸렸다. 보안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에 그는 결국 75달러를 추가로 내고 가방을 위탁수하물로 부쳤다.
말랑이로 인한 보안검색 문제가 계속되자 TSA는 지난달 젤이 들어 있는 장난감에 대한 새 지침을 내놨다.
지침에 따르면 내부 젤이나 액체가 3.4온스, 약 100㎖ 이하로 보이는 제품은 다른 액체류와 마찬가지로 1쿼트 크기의 투명 지퍼백에 넣으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반면 이보다 큰 젤 충전 장난감은 위탁수하물에 넣어야 한다. 다만 최종 반입 여부는 현장 TSA 직원이 판단한다.
문제는 일부 말랑이 제품에 내부 젤이나 액체의 정확한 양이 표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제품 전체 무게만으로는 액체 함량이 3.4온스를 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TSA 역시 보안요원이 어떤 기준으로 젤 함량을 판단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안검색대에서 제품 반입 가능 여부를 놓고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말랑이의 반입이 거절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 틱톡 이용자는 할로윈용 말랑이 6개를 들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다 가방 검사를 받았지만, 직원들이 제품을 확인한 뒤 그대로 반입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