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300만닉스 희박한 경우의 수?…“폭락장에 등장한 빙고판, 월드컵 32강이 쉽지”

SNS에 등장한 '하이닉스 300만 경우의 수' 빙고판. 사진=SNS 캡처
SNS에 등장한 ‘하이닉스 300만 경우의 수’ 빙고판. 사진=SNS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지던 빙고판이 이번에는 SK하이닉스 주가로 옮겨왔다. 당시에는 여러 조건 가운데 일부만 충족하면 됐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반도체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기대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자조 섞인 패러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적 시즌 조합별 300만 재진출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표가 빠르게 확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 빙고판’을 패러디한 것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300만원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일정별로 정리했다.

당시 월드컵에서는 여러 경기 결과 가운데 일부만 맞아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 패러디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투자 확대를 내놔야 한다는 ‘9개 조건 모두 충족’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애플에는 ‘징징대지 않을 필요’라는 풍자성 문구도 담겼다.

투자자들은 “월드컵 때는 9개 중 3개만 맞으면 됐는데 이것도 못했다”, “빙고표에 트라우마가 있다”, “300만닉스가 꿈처럼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실제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37% 급락한 184만5천원에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장중 298만7천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0만원 문턱에서 18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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