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40도 넘으면 선풍기가 더 위험해”…폭염 속 WHO 경고, 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에 따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올바른 더위 대처법을 발표했다.

7월 31일(현지시간) WHO는 기온이 섭씨 40도(화씨 104도)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선풍기를 켜면 오히려 더운 공기를 몸으로 보내 시원해지는 것이 아닌 가열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40도 미만의 기온에서만 선풍기를 사용하고, 에어컨 사용 시에는 설정 온도를 27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틀어 체감 온도를 높이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이 권장했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약 48만 9000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열 관련 사망률은 2000~2004년 대비 2017~2021년 사이에 약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 스트레스는 열사병 등 직접적인 응급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 기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킨다. 특히 야외 근로자, 빈곤층, 노약자 및 영유아가 열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WHO는 더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낮 시간대 야외 활동과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그늘이나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당 한 컵(하루 2~3리터) 이상의 물을 지속해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차된 차량 내부에 어린이나 동물을 절대 방치하지 말고, 유모차는 밀폐된 천으로 덮기보다 얇은 젖은 천을 활용해 온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상청은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상권과 일부 전남권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최고체감온도가 35~39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극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가온이 평년보다 높아 최고기온이 33~39도까지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7도 △인천 34도 △춘천 35도 △강릉 34도 △대전 37도 △청주 37도 △전주 36도 △광주 39도 △대구 39도 △부산 35도 △울산 35도 △제주 34도로 예상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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