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8개월 만에 한국에 1500만명 몰렸다…외국인 카드 결제액 ’14조원’ 넘어서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8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8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8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관련 카드 사용액도 14조원을 웃돌면서 방한객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8일 공개한 ‘2026년 8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504만843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37만9498명과 비교하면 21.6% 증가한 규모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는 방한객 1500만명 달성 시점도 앞당겨졌다. 지난해에는 10월 중순에 누적 1500만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두 달가량 빠른 8월에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견줘도 131.2%에 해당한다.

8월 방한객은 224만529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 182만332명보다 23.3% 증가했으며,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141.5%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국가별 누적 방한객을 보면 중국이 481만61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 일본은 269만8857명으로 17.5%, 대만은 165만6255명으로 32.2% 각각 늘었다. 미국은 108만명으로 10.8%, 홍콩은 49만5680명으로 18.1%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로도 중국 방문객이 82만8000명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일본이 41만9000명, 대만 24만5000명, 미국 11만7000명, 홍콩 7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 대만 방문객은 지난해 8월보다 각각 36.9%, 28.0% 늘었다.

방한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소비 규모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1~8월 외국인이 국내 관광 분야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4조18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396억원에서 48.5%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이 2조1235억원으로 가장 높은 카드 사용액을 기록했다. 6월은 2조570억원, 4월 1조9945억원, 7월 1조9530억원, 8월 1조9320억원 순이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필리핀 방문객은 45만4007명으로 16.1% 늘었으며 베트남은 40만6816명으로 10.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29만5279명으로 22.5% 확대됐다.

싱가포르 관광객은 24만3078명으로 11.9% 늘었고, 태국은 22만9746명으로 14.9%, 말레이시아는 20만6838명으로 12.6% 증가했다.

문체부는 비자 발급과 입국 절차 개선, 현지 홍보 활동 확대 등이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3월30일부터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국을 대상으로 복수사증 발급 조건을 완화했다. 5월28일부터는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도 한시적으로 시범 시행하고 있다.

항공권 할인 행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도 추진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해 한국 관광 콘텐츠를 알리고 항공사 및 온라인여행사(OTA)와 함께 항공권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는 사흘간 약 12만명이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8월 지방공항을 이용해 입국한 외국인은 28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8.2% 늘었다. 지방 항만을 통한 입국자도 136만명으로 10.6% 증가했다.

지방공항과 지방 항만을 통한 입국객이 전체 방한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8%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항만 이용객 역시 45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8% 증가했다.

주요 아시아 관광국과 비교해도 한국의 외래객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문체부가 각국 관광당국 자료를 비교한 결과, 올해 1~8월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했다. 베트남은 14.4% 늘었지만 일본은 2.7%, 태국은 3.1% 감소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10월 ‘여행가는 달’은 외래객 방문 또한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사증 발급과 공항·항만 수속 등 입국 절차를 세심히 관리하고, ‘케이-컬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방한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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