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李 대통령 질타에도 포스코 또 인명사고…감전으로 의식불명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연합뉴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연합뉴스
포스코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사업 현장에서 일주일 만에 또다시 인명사고가 벌어진 것인데, 올해만 4명의 근로자가 포스코 사업 현장에서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쯤 경기 광명시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A씨는 현재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지하 18m 지점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가 고장을 일으키자 A씨가 이를 점검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감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1공구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이다.

이번 인명 사고로 올해 포스코이앤씨 사업 현장에서만 총 5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4월에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가, 7월에는 의령 고속국도 공사 사망사고 등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방식으로 반복되는 사망 사고는 사실상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포스코이앤씨의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같은 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올해 저희 회사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부터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을 전국 시도청에 신설키로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산재 사망사고 근절을 위한 ‘전담 수사단 체계’를 구축해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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