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노출이 심해서?…운동복 입은 中 관광객 내쫓은 日 식당, 혐중? 1 한 중국인 블로거가 식당에서 복장을 지적당하며 퇴출당했을 당시 착용한 복장. 사진=SCMP 캡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29/news-p.v1.20251029.4b811bff730f4ab9955a83420c9d2e65_P1.png)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8월 말 일본을 여행 중이던 한 중국인 블로거가 친구와 함께 고베의 인기 태국 음식점을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블로거는 “가게에 들어서자 주인이 ‘여름은 끝났다. 이제는 벌거벗고 다닐 이유가 없다’며 비아냥거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두 사람은 운동용 조끼와 넉넉한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평범한 복장이었고 노출도 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직원들은 이들이 식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젓가락을 빼앗고 남은 음식을 강제로 치우는 등 불쾌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블로거는 “계산을 하려고 매니저에게 금액을 물었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모니터만 바라봤다”며 모욕감을 토로했다. 이어 “나중에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같은 직원을 비판하는 후기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여러 이용자가 비슷한 차별을 겪었다고 적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게시물은 중국 SNS에서 21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다른 이용자들도 “나 역시 향수를 뿌렸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일본인 친구와 갔을 때는 친절했지만 중국어를 쓰자 태도가 돌변했다” 등 유사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공분이 커졌다.
이번 사건은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손님이 중국인임을 알아차린 직후 태도가 바뀐 것이 문제”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행동은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업계 스스로 신뢰를 잃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일본은 태국을 제치고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1위에 올랐다. 이는 비자 완화 정책, 엔저 효과, 음식 중심의 관광 수요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