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1 아이엘봇 Y1 실물 이미지. 사진=아이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26/news-p.v1.20260326.a670988ca5234341b5d35da9706c0740_P1.jpg)
아이엘과 아이엘로보틱스는 오는 3분기 서울 성수동 또는 청담동에 휴머노이드 기반 쇼룸을 조성하다고 3일 밝혔다.
쇼룸은 ‘아이엘봇(ILBOT)’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하드웨어는 글로벌 1위 휴머노이드 기업 애지봇과 협력해 확보하고,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구조다.
애지봇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 기업으로 지난해 LG전자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아이엘과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공동개발·양산 협약을 체결하며 전방위 협력 중이다.
쇼룸에서는 로봇 렌탈·구매 상담과 시연이 이뤄진다. 로봇 운영·유지보수·데이터 업데이트를 결합한 ‘로보틱스 구독 서비스(RaaS)’ 모델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낮 시간에는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서빙하는 카페로 운영되며, 저녁 시간에는 무대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뀐다.
제품 전시, 구매 상담 수준을 넘어 일상 공간에서 로봇이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젊은 층 유입이 많은 성수와 청담동 상권을 중심으로 입지를 검토 중인 것도 이 같은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는 중국에서 먼저 등장한 ‘로봇 문화 체험 공간’을 국내에 도입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서빙을 넘어 공연·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산·보급되고 있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단순히 로봇을 파는 게 아니라 로봇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공존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국내를 휴머노이드 생산·데이터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하는 게 아이엘의 구상이다.
아이엘은 LED용 실리콘 렌즈와 차량용 램프 등을 생산하는 자사 생산 라인에 아이엘봇을 투입, 반복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 적용 모델도 개발 중이다. 제조 현장과 쇼룸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