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생명대학원은 7일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인간 존엄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의 윤리적 AI 전환’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 AI 운용에 대한 CMC 윤리강령’을 제정·선포했다.
![[전자신문] 가톨릭의료원, 국내 첫 '의료 AI 윤리강령' 선포…윤리기반 AX 본격화 1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생명대학원은 7일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인간 존엄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의 윤리적 AI 전환'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7/news-p.v1.20260507.74a2ce65cde5431b977a55433513a517_P1.jpg)
구체적으로 AI가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또 AI가 제시한 의료적 조언은 반드시 의료진이 검토한 뒤 환자에게 적용하고, 진료와 돌봄의 최종 책임은 의료진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의료진이 AI를 지속 관리·감독하는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AI 신뢰성과 데이터 윤리 확보 방안도 포함했다. AI가 제공하는 의료 조언의 근거와 판단 이유를 제시하도록 하고, 환자 정보 활용 과정에서는 환자의 권리와 자율성을 존중하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했다.
정재우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신부는 “소득 수준 때문에 낮은 성능의 AI만 이용하게 된다면 건강관리에서도 새로운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환자가 차별 없이 공정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도덕적 평가와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인간과 가장 큰 차이”라며 “생명 존중과 환자 안전, 전인적 돌봄 실현을 위한 목적 아래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은 이번 윤리강령 기반의 ‘AI 퍼스트 병원’을 목표로 의료진·환자·병원 시스템 전반에 걸친 AI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김대진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장은 “환자의 질병 예측부터 사후 관리까지 따뜻하게 돌보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생명 존중과 환자 가치를 중심에 두고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가톨릭의료원, 국내 첫 '의료 AI 윤리강령' 선포…윤리기반 AX 본격화 2 김대진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장이 7일 열린 '인간 존엄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의 윤리적 AI 전환' 심포지엄에서 AI 전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옥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7/news-p.v1.20260507.5042f6e6d9cf498eaa8784800e4b4e0e_P1.png)
그는 “올해 전사 차원의 AI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AI 파일럿·중계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내년부터 2029년까지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현장에 도입하고 가톨릭의료원 네트워크에 특화한 소버린 건강 인텔리전스 시스템(HIS)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부터는 변화하는 의료 패러다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능형 의료 표준 체계도 정립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체계가 구축되면 의료진은 다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환자에게는 24시간 365일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주치의가 함께하게 될 것”이라며 “병원은 AI 활용이 가능한 살아있는 데이터 허브로 진화하고 나아가 국내 외부 상급종합병원과도 연계 가능한 표준화된 초연결 소버린 HIS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